조회 : 308

남편의 사탕바구니


BY 세꼬 2005-02-25

신랑이 어제 사탕바구니를 사왔어요. 큼지막한 바구니엔 쵸코렛과 사탕과 쵸코렛장미와

 

뭔술인지 샴펜같은 빨간술이 한병 있었지만, 신랑이 취해서 같이먹진 못했구 ㅎㅎ

 

결혼전부터 14년째의 결혼생활내리 이번이 남편에게 꽃[???]으로도 두번째고,

 

사탕으로도 두번째네요. 뭔날도 아니고 왜사왔냐 하니까. 미안해서~라고 하고.

 

잠자리 누워 취한신랑 엉디 토닥여 물어보니, 서너달 쉴겸 부서를 바꿨는데, 월급이

 

엄청나게 차이난다고 차이나는건 알았어도 그렇게 많이 차이 날줄 몰랐다고 미안타고.

 

ㅎㅎ

 

최근에 신랑직장에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많이 힘들어 했는데, 쉬고 싶었던가 봅니다.

 

몇달 아이들 학원비부터 여러가지 마이너스하고도 더 아껴야 겠지만,

 

그래도 남편이 지금 너무 편하다하니 그걸로 또 족합니다.

 

오랫만에 남편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 너없으면 못산다 소리 들어본 아주 행복한

 

하루였어요.

 

속상해방에서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란 좋은글이 있길래 남편이메일에 몇줄의 편지와

 

함께 보내봤읍니다.

 

남편에게 너없으면~이란 말을 들은게 너무나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다른게 힘들더라도 평생 그말은 듣고 살고싶은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무디고 무딘 울신랑이 몇년에 한번씩 이렇게 사람을 감격시키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