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전상서 보시나요?
거기에 나오는 아리가 꼭 제 입장이네요.
저는 집에서 살림이 무엇인지 제사음식이 무엇인지도 모른체 시집을 왔는데
맏며느리여서 그런지 크게 부담없이 지냈습니다.
제 다음으로 셋째가 먼저 결혼해서 동서가 들어왔어요.
이 동서, 살림은 저랑 비슷비슷.
말도 많아서 재밌더군요.
둘이 도란도란 의논해 가면서.
가끔 시어머님께 혼도 나지만.
어머 그런데
둘째가 여자를 데려왔는데
우리 어머님 왈 , '야 야 못하는 게 없더라"
시골 살림인데도 척척 알아서 파를 밭에서 뽑고, 고추를 따고.
저는 사실 정구지를 갖고 오라는 말씀에 "없는데요" 했거든요.
풀인줄 알고.
둘째 동서 친정 엄마 일찍 돌아가겨서 제사 음식은 또 얼마나 잘하는데요.
못하는 게 없고, 저의 한숨은 늘어가지요.
맏며느리가 설겆이 하게 생겼어요.
그래도 우리 동서 마음은 착하더라구요.
만삭이 되어서도 몸 사리지 않고 "형님 설겆이는 제가 할께요" 하는 걸 보면
부모님 전상서의 지난 주 아리 모습.
공감이 가서 너무 웃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