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땜시요.
정확히는 둘째에 대한 제 마음이 문제에요.
울나라 나이로 다섯살 되었지만, 실제로는
만 세돌 조금 더 넘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기도 하고,, 해서
철없는 짓 하는 게 당연한데요.
제가 견디지를 못해요.
여러가지로 원인분석을 해봤거든요.
그 애가 아직 뱃속에 있을 때 거의 유산
직전까지 갔었는데,, 가망없다는 말을 듣고
제가 맘 속으로 포기를 했었어요.
원래부터 전 아이를 원하지 않았었어요.
첫아이도 그리,, 둘째는 더더욱,,
남편이 원하니,, 생겼으니,,
그냥 낳으려던 거였구요.
그러던 차에,, 유산이 된다고 하니...
물론 첨에는 그래도 한번 든 자식이라고
놀랍고 슬프기도 했지만,,
가망없다는 말에 포기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었답니다.
저 참 냉정한 엄마죠??
아이 기르는 데 자신이 없었어요.
여기서 보니, 저만 그런 것도 아니지만,,
또 그렇게 자란다고 다 같이 행동하는 것도
아니지만,, 하여간 제가 부모의 애정을 썩''
지대로 받은 사람이 아니라서,, 다른 보통의
엄마들처럼 애지중지,, 고운자식이라
하며 기를 자신이 없더라구요.
아이가 그런 엄마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살아났어요.
그리고 곧바로 시어머니 손에 길러졌지요.
제 손으로 주물러 키우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한동안 무척 썰렁한 고부관계였던
탓으로,, 엄니 손에 길러진 아이라는 게
내키지 않았던 건지...
아무튼 아이에게 정 붙이는 게
참 어려웠어요.
에미가 아이에게 정이 저절로
솟아나는 게 아니라 의지로 만들어야
하는 게 정말 이상하지 않나요?
전 제 스스로가 참 이상합니다.
큰 아이는 보통 때 이쁜 짓을 무척 많이 해요.
뿐만 아니라 그 아이의 생김새, 짓는 표정,
말하는 것 등등이 참 사랑스럽죠.
그래서인지 그 아이는 눈만 마주쳐도
사랑이 불끈 넘치는데...
이러는 제 모습이
얼마나 밉살맞은지 모르겠어요.
자신도 자라면서 차별받은 것 땜에
상처가 되었으면서...
해결책으로 뭐 좋은 거 없을까요?
오늘도 둘째는 하루 종일 제 맘을
불편하게 하네요.
내 새낀데도 불구하고,, 싫은 감정이
마구 생겨요.
내가 미쳤지..도 싶고...
아까는 엄마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어린 것이 불쌍해서 안아주러 가다가,,
바로 눈 앞에서 말짓하는 모양이 미워서
걍 말아부렀네요.
어쩌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