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철이 들려면 참 멀었다.
애가 둘인데 나이도 벌써 30에서 많이 떨어져있는데...
말투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고.. 취향도 아직 아줌마가 아니다.
물론 남들은 어떻게 느낄지는 몰라도...
미장원에서 어쩌다 인사치레로 아주 젊어보인다는 말도 진짜인줄 안다.
주름이 많이 보이는데...
이렇게 봄이 되면 더 마음이 술렁술렁...
오늘은 모처럼 시내에 나갔다 왔다.
눈부신 젊음사이를 누비면서.. 얼마나 부럽던지...
나의 젊은 시대보다 요즘은 더 젊은이들이 눈이 부시다.
자신을 너무나 가꾸고 사랑하는 시절이다.
옷차림, 화장 ,악세사리가 형형색색.. 요즘은 완전 칼라그자체다.
우리시대는 흑백인것 같았는데 요즘은 왜이렇게 화려할까...
겉은 너무나 화려한데 속은 어떨까라는 생각은 든다.
동네에서는 칙칙한 아낙들만 보다가 시내에 나가거나 백화점을 들어서면
넘 세련된 미씨들이 넘친다.
아이의 손을 잡은 미니스커트의 미씨들...
나도 아직은 젊은 편이지만(?) 이제 중년으로 접어들면 나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여야할텐데 발악을 할까봐 은근히 걱정이 된다.
있는그대로 받아들이기 연습을 해봐야겠다.
하지만 나이가 든다는건 역시 서럽다...
하루하루지내는게 너무나 아깝다.
그냥 푸념한번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