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임니당.
이곳에서 약 3년째 지내고 있는데,
이곳 여름은 아무리 더워도 30도를 웃돌지 않고, 끈끈한 땀도
나지 않고, 오히려 그늘에 들어가면 서늘하여 저는 여름에도
반팔을 못 입습니다. 꼭 허리에 쉐타를 하나 메고 다니지요.
그리고 어디를 가나 아름드리 나무 또 나무......
비라도 내리면 흡사 깊은 산속에서 느껴지는 향기가 납니다.
동네에서는 나무로 인해 하늘이 안 보일 정도.
그리고 이곳에서는 큰 도시이지만, 인구가 적어 저는 깡시골이라
부릅니다. (캐네다 사람들은 시골이라 하면 인정안함.)
내가 가끔 유배지라고도 하는데....들으면 기절 할듯.
그리고 아직 영어가 익숙치 않아, 세상과는 담쌓고 살아서
좋은 말로 너무나 순수하게 세속에 물들지 않고, 나쁜 말로 무식이
어떻게 말로 표현을 못할 정도이지요. ㅋㅋㅋ
그런 제가 작년 여름 서울로 갔다가, 단 2년 만인데도 사람이
그렇게 어리벙벙 해질 수 있는지.
한때 그 복잡한 거리를 누구에게도 지지 않고 쌩쌩 운전하고 다니고
복잡한 백화점이건 시장통인건 장소 불문 쇼핑을 즐겼건만.
이제는 사람 많은 곳에서 머리가 찌끈 찌끈, 가슴이 벌렁 벌렁
눈이 팽팽 돌아가고, 운전은 아예 시도도 하기 싫어지대요.
그래서 택시를 탔는데
행선지를 알리고 그동안 못 보았던 서울 풍경을 눈이 빠져라
입 벌리고 보고 있는데,
운전수 아저씨 왈~
"어디야?"
저는 깜짝 놀라....사람이 촌사람으로 보이니 반말을 하네 함써
어디 어딘데요, 제가 길을 아니 길 안내 할게요. 하고 말했쥬.(바가지 씌울까봐)
이 아자씨 묵묵 .... 기분 나쁜지 대답이 없네요.
그러더니
"아니 어딘냐니까?" 하고 또 반말로 묻네요.
나는 어이가 없어 몸을 아저씨께로 들이밀며 "네?" 했더니
저를 보고 운전하면서 손을 앞 뒤로 흔드네요.
그래서
"아저씨 어디 어디 가는데 제가 길을 안다니까요"
했더니 또 대답이 엄꼬...계속 으응~~~그래? 하는 소리를.
나는 갑자기 사람을 무시하나 하며 괘씸하여 아저씨를 째려보는데
옴마야!!!!!!!!!!!!!! 귀에 헤드셋으로 친구랑 전화 통화 중이더라고요.
저보고
너 볼일 아니니 가만이 뒷좌석에 앉아 계셔 하는 신호로 손을 흔든거지요.
저는 그 뒤로
서울구경이고 뭐고....
사람 시골에서 살면 이렇게 빨리 적응하여 머리고 몸이고 한 템포
느려지는지...
그리고 이곳 캐나다 저 사는 곳은 핸드폰이 정말 귀합니다.
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돌보는 엄마들도 핸드폰이 없읍니다.
(비싸다고 고개를 절래 절래)
그런데 한국사람들 거의 대부분, 아이들도 고등학생 정도 되면 하나씩 !!
그럼 다음에 또 올릴게요.
너무 길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