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한지가 18년이 넘었네요.
처녀시절에 몸에 병이 있어(그 당시 결핵)결혼도 안할려고 마음 먹어었지요
남 못할일 시키지 안을려고 마음을 접어었지요. 다행히 병원에서 완치 진단을 받았지만
재발할수도 있는 병이어서 불면 날아갈것 같은 몸이었지요.
그래도 부모님은 완치됐으니까 괜찮다고 자꾸 다그쳐서 마지못해 선을 보기
시작했지요. 여러군데 선을 보았지만 저는 마음에 들었어도 적극적이질 못했죠.
그러던중 지금에 남편을 만나지요. 울시엄니(홀시어머니)와 울남편(외독자)의
적극적인 구애, 12월초에 선을 봐서 그 다음해 1월달에 초급속으로 결혼했지요.
이상하게도 결혼한 다음날부터 밥이 그다지도 맛이 있는지 새색시가 부끄럼도 없이
시엄니가 정성스럽게 담아주는 음식마다 잘 먹었으니 살이 안 오를리가 없었죠...
그 동안 아들 둘 낳고, 지금까지도 시엄니와 울 남편, 돈은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울 남편 서울시 공무원, 한달에 평균 2번은 꽃다발 사가지고 와요. 저도 맞벌이거든요.
일요일이면 밥하고 국끓이고 상차려놓고 저 깨서 밥 먹고나서 등산 아니면 주말농장가요.
저의 생일날은 언제나 장모님한테 선물 아니면 용돈을 드리는 남편, 마음이 이쁜사람
낳아줘서 감사하다고, 너무 가정적이거든요. 아무도 못말리는 효자구요.
전 항상 마음속으로 제2의 인생을 살게해준 울시엄니 울남편을 내 인생의 은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울 남편은 저보고 더 고맙다고 하네요. 없는집에 와서 금쪽같은 아들
둘이나 낳아주고 살림 일구어 집사고 무엇보다 자기 어머니 잘 모셔주고 해서 고맙다고
평생 잘해주고싶다고 해요. 신혼시절 45kg에서 지금은 60kg 가까이 되는 40대 후반의
중년이니 아직까지는 저 잘 살았왔다고 이 사람 만난것을 참 다행이라고 ...
내일은 울남편 49회 생일이구요. 모레가 아들없는 고모님네 친정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날입
니다. 불쌍한 제사지내주면 좋다고해서 많이는 차리지 않지만 정성껏 준비해서 차립니다.
자기 생일은 안새도 좋으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지만 어떻게 제가 그냥 지나갈수가 있겠어요. 오늘은 케익과 조그만한 선물이라도
사가지고 가서 식구들과 촛불을 끄면서 술한잔 해야 되겠네요..글고 미역국도
끓여야겠네요.....
저 이만하면 결혼 잘한건 맞나요?
4월달이면 이것 저것 행사가 많아 옛날 생각이 떠올라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