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초등학교 4학년 입니다.
그냥 지극히 평범해서 눈에 띄지도, 그렇다고 얌전하지도 않은
장난 좋아하는 사내아이 입니다.
새학기가 되어서 짝꿍을 정했다길래 이름이 뭐냐고 하니까
ㅇㅇㅇ라고 하더군요.
여자 짝꿍인데 쌍둥이라고 하더라구요.
새학년 올라와서 첫짝꿍이니까 잘 지내 보라고 했죠.
그런데 우리 아이가 한달 동안 그 아이와 짝꿍을 하면서 그다지
좋지 않았나 봐요.
우리 아들 말을 빌자면
일단은 너무 말이 없어서 재미가 없대요.
(울아들은 조잘조잘 얘기하고 장난치는걸 무지 좋아해요)
쌍둥이인 언니하고만 얘기하고 다른 아이와는 얘기를 안한대요.
그리고 머리에서 냄새가 나고 손은 항상 새까맣게 하고 다닌다고ㅡ,.ㅡ
짝꿍끼리 바꿔서 시험지 채점을 할때도 맞는건 틀리게, 틀린건 맞게
채점을 한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 짜증나 죽겠다고 하더라구요.
숙제도 매일 안해오고...
우리 아들말을 들으니까
반 아이들도 쌍둥이 자매를 자주 놀리고 호의적으로 대하진 않는것 같아요.
그래도 넌 짝꿍이니까 절대로 그러지 말라고 얘기는 했어요.
걔네 부모님이 너무 바쁘셔서 걔네들을 보살펴줄 시간이 모자라서
그럴수도 있으니까 준비물도 안가져 오면 니꺼 같이 쓰고 그러라고...
하지만 애들 인지라 지난 주에 짝꿍을 바꾸고 나서 얼마나 좋아 하던지요.
바뀐 짝꿍이랑 얘기도 많이 하고 재밌다고 하더니 그 기쁨도 일주일만에
끝났네요.
다시 어제부터 예전 짝꿍이 우리 아이 짝꿍이 됐대요.(울 아들 너무 황당해 함)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짝을 바꾸는데 옆으로 한줄씩
여자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 옆으로 가는 거래요.
쌍둥이 자매가 옆줄에 나란히 앉아 있는고로 우리 아인 한 달에 2주는 쌍둥이
자매와 짝꿍을 해야하는 거죠.
1주일은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2주씩이나 쌍둥이와 앉는다는 건 좀
그렇더라구요.
선생님께 말씀을 드려볼까 생각도 해봤어요.
제가 이기적인 가요?
더불어 사는 세상인데...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방법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