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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유혹...사랑은 교통사고라지?


BY 짚시 2005-04-13

사랑은 교통사고처럼  다가오더라고 흔히들 말하더군.

자신도 모르는 새 어쩔 수 없이 빨려들고 마는...

 

첨엔 아무런 감정없이 덤덤했었는데  우연히 술 한잔 나누면서 갖게 된

만남이 너무도 강렬한 유혹으로 다가왔어.

 

아내로, 엄마로 살아오는 동안 여자인 나를 깜빡깜빡 잊고  밋밋하게

살았었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이성으로 느껴지더라.

 

오랜동안 내 안에 꽁꽁 묻혀져 있던 본능이 살아났나봐.

 

사실 여기저기 떠도는 불륜(?)에 대한 무수한 입소문을 들었어도

그 건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겼었거든.

 

그리고 남편이 외박을 한다거나 할 때도 배신감은 느꼈지만

이 땅의 문화가..아니 수컷들의 성향이 그렇다는데..

하면서 방관할 수 밖에 없는 맘을 달랬지.

나도 그런 맘이 들리라곤 생각을 안해 봤어,

 

그런데 왠지 죄책감이 들기보단 나 자신도 별 수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웃음이 나더군.

 

다가오는 너의 마음을 그냥 농담으로 받아 넘겼지만

사실 내 안에선 그 일탈의 유혹을 이겨내기가 참으로 힘들었어.

만나자는 너의 목소리를 듣고 망설이기도 많이 했지

눈 딱 감고 응해 버릴까 하고..

 

너를 향한 불꽃때문에 모래알을 씹는 기분이 어떻다는 것도

첨으로 알게 됐지.

 

끊임없이 너의 영상만 어른거렸어.

 

말 그대로 앉으나 서나 네 생각만 할 때도 있었으니까.

 

비틀거리는 날 바로 세우기 위해 너의 추한 모습만 보려고 했어.

그런데 아무리 발버둥쳐도 어느 새 나를 향한 너의 눈빛이

쉴 새없이 떠오르는거야.

 

그리고는 농담처럼 우습게 끝나고야  말 그런 너절함이

눈에 보이는 것 같은데도 자꾸 너를 열망하게 되더군.

 

평소에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내 잣대로 재자면  끌릴게

별로 없는 그렇게 지극히 평범한 사람인데

그런 네게 맘을 뺏기고 있는 내 자신이 우습고 형편없단

생각도 했었어.

 

배우자로 인해 힘들고 지친 마음을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 한다는 거

알면서도 내 마음에 제동을 걸기가 그리 힘들 줄이야...

 

자꾸 나를 흔들리게 하는 건.... 너의묵직함과 나를 여자로 보아 주는  때문이었겠지..

 

 

아! 나도 여자였구나

 

깊숙이 감춰져 있던 내 감성을 흔들어 일깨워 줬던 네가 고맙다는

생각도 드네.

 

지금은 잠깐동안 외출했다 돌아온 느낌으로 나를 추스리려 노력하고 있어.

나때문에 많은 사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내 가족이 소중하다는 것.. 잘 알고 있거든.

 

너도 네 옆에 있는 사람을 빨리 용서하고 행복한 가장의 자리를

지켰으면 좋겠어.

 

그리고..이 마음을 스쳐 지나가는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너와 좋은 친구 사이로 남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