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것도 없고..(정말로 없습니다..) 고집도 세고(점을봤을때는 고집이 센게 아니라 대나무같이 곧다고 하네요.. 반반이에요..어쩔땐 고집같고..뭐 길거리에서 담배를 펴도 꽁초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고 손에 들고 있다가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꼭두새벽에 차도 없어도 신호가 바뀔때까지 기다리고 있는거 보면 곧아 보이기도 하구요)
고집세다고 느끼는건 주로 다투거나 그랬을때 제가 아무리 애교작전..+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하기..해도
곧죽어도 입 꾹다물고 말을 안한다는거...
기타 등등..잘 생각이 안나네요 갑자기 생각하려니..
그리고...체력도 약하고...저혈압이 좀 있다네요 한의원 가보자고 해도 싫다고 버팅기고 있고
잠이 너무너무너무 많아 몸이 안좋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가끔은 화가 나네요
자는거 보고있으면...그 잠땜에 놀러가기로 한거 관둔적도 꽤 되고..
또 안구건조증이 있어 눈도 쉬 피로를 느끼는 사람인데(8시간을 자도 눈이 벌개요..)
온라인게임을 너무 좋아하고 컴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좋아하는지라..우리는 결혼하면 무조건 컴 2대입니다..
다른욕심은 하나도 없는데 컴에만 욕심이 남달라요
그리고 지금 백수에다가
하여튼 겉조건으로 보기엔 영 별로인 남자입니다..
그런데도 이 남자 생각하면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의지가 됩니다
내가 뭘해도 알아서 잘할거라고 생각해주고 간섭 전혀 안하고
내가 힘들다하면 힘들면 쉬어라 자기가 있으니 넌 걱정할거 없다...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니 많은 도움이 될 뿐더러
그 남자 지금 4년연애중에 여전히 가진거 없지만
참 웃긴게...정말 4년 내 가진거 없었는데도
이 남자 내가 자기 믿고 잘 따라주면 정말로 잘먹고 잘 살인간으로 보입니다..
내 남자라 그런지 머리도 좋아보이고(사실 주위에서도 머리 좋다는 소리는 많이 합니다)
겸손하고 성실하고 어디가서 자기를 낮추고 말도 아낄줄 알고
그래서 이 남자 자기는 원체 사람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도
주위에서 알아서 붙고 알아서 챙깁니다...
좋은점은 술을 안좋아한다는것과 만난바로는 꽤 가정적인 편인것...
유일한 취미가 게임이고..단지 게임을 할뿐 만나는것도 좋아라 안하고
정이 좀 없어 결혼후 남자가 사람들과 술먹고 늦게 들어온다던가
동호회 활동으로 나 놔두고 놀러다닐 사람 아닙니다
그보단 저와 취미생활을 같이 즐기길 원하고
저랑 같이 운동다니고 여름에 수상스키 타러 다니고 그러고 싶어해요..
혹 술약속이 있어도 절 데리고 다니고 제가 술먹고 늦게까지 놀고싶어하지
남친은 알아서 대충 시간됐으면 자기가 선을 긋고 집에 가려하고
술도 어느선정도만 먹어요
그 정없는 면이 저한테도 작용해서 가끔 서운할때도 은근히 많네요
왜 나만 절라 좋아하는거 같은 피해의식이랄까...
성격자체가 좋으면 너무 좋고 싫으면 너무싫은 그런 제 성격과 달리
늘 절제되어있고 아무리 좋아도 매일 보는건 부담되고 사랑하는 사이라도
사생활 보장 되어야하며 사랑한다 보고싶다
니가 너무너무 이쁘다 이런말 잘 안하고..
실제로 제가 오늘 친구 만나야되서 자기 못만나겠다...하면 그래 잼나게 놀고와
라고 말하는 사람이지 단 한번도...치~나랑 노는거보다 친구랑 노는게 더 좋아?같은
약간은 애교섞인 질투등등도 전혀 없는 사람이죠...
오래 만나다보니 이 점이 참 좋은 점이구나..싶으면서도 화가 난다 이겁니다..
전 지금 답답합니다
부득이하게 제가 회사를 그만둬서 둘다 백수가 되버렸는데
이 남자 자기가 더욱 일자리 알아보고 어서 취직할테니 푹 쉬라고...말은 참 고마운데
오늘보니 모르겠네요..
내가 일이 없어 그런지 마음은 조급해지고 (사실 엄청 쉬고 싶어요...)
남친이 인나서 부지런 떠는것좀 보고싶은데
오늘 아침에 출근한다 거짓말하고 남친집에 와서 본 남친...
낮 3시에 내가 참다 성질내서 일어남...
남친 인상쓰고 그 뒤로 말안함...
혼자 방청소+설거지+샤워 등등 바쁘게 돌아다님..
(남친 특징이 나와 싸우면 방을 치우던지 설거지를 하던지..그동안 안했던 집안청소하네요,,,)
5시쯤... 라면 하나 끓여먹음(저한테 첨으로 라면먹겠냐고 묻더라구요)
그리고 또 암말 안함...
내가 애교작전으로 자기야 자기야 부르고 옆에서 알짱거려도 본체도 안함...
그러다 내가 짜증나서 대체 내가 멀 그리 잘못해서 그러냐고 했더니
니는 다른 사람을 얼마나 한심하단 식으로 얘기하는지 아냐?하더군요..
뭐..그런맘 들은것도 사실 좀 있구요..
나같음 일자리 알아보는거에 매진할텐데...이런생각...
4년만나며 저는 일 쉬어본적 딱 두달있었는데(회사 망하는 관계로)
남친은 좀 이래저래 사정이 있어 많이 놀았고 데이트 비용 저 많이 댔어요
아까운건 아닌데...
사실 이 남자 저 두달 백수였을때 제 적금도 넣어준 사람이니까요
암말 없이...그때도 저보고 그저 쉬라고 쉬며 수영이든 뭐든 하고싶은거 하라고..(자기가 돈 준다고) 한 사람이니..
결국 나도 사실은 기분이 영 아니었다(회사에서 부득이하게 관뒀어요)
기분전환하러 오빠와 잼난 영화보며 웃고싶기도 했고 어쩌고..
설명하니
너하고 싶은건 니 혼자해
이말하고 나가버리대요...
차가운놈...
휴...
제가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성격인데..
이 남자 다정하고 나 이해해주고 내게 바라는거 없고 이거 만족하고
제가 한발 물러나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남친을 바라봐야 할까요?
이런남자는 그저 냅둬야 할까요?
늘 자기말로는 냅두면 알아서 다 하는데 넌 꼭 사람을 조종하려든다고 하네요..
니 식으로 바꾸려고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