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사춘기가 되었는지 이젠 하루가 다르게 감정폭이 큽니다.
큰애는 변성기가 돼서 목소리가 몇가닥 소리처럼 들리고 둘째애는 불과 몇일전만해도
시시콜콜 엄마한테 살살거리며 어쩌고 저쩌고 내 가장 친한 친구처럼 굴더니 이제는
2절로 들어서면 짜증을 내고 입내밀고 친구를 훨씬 좋아하고 애들은 크면 자연스레 부모
품을 떠나는걸 느끼면서 왠지 내 할일이 이젠 밥해주는거 밖에는 없구나 하는 허전함이
생기네요. 애들을 신랑보다 더 챙겼었는데 지금도 멍하면서도 돌맞은 기분이에요.
애들한테 띵하고 나서 머리 흔들고 보니까 지금까지 애들 그늘에 가려져 있던 신랑이
보이네요. 이래서 남편밖에 없다라는 어른들 말씀 실감나네요. 이젠 애들은 지켜봐주고
신랑 건강좀 챙겨야 될것 같아요. 선배님들 전 인제 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