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자씨(신랑)는 큰 일에 신경 쓰느라 바쁘다. 예를 들어 세계경제, 지구온난화, FIFA, 한일관계 같은 일들....--))
작은 일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예를 들어, 월급인상, 가계, 아이들 교육, 대출금 상환 등등.... 그래서 자연히 이런 소소한 일들은 내 몫이 되었고, 그런 나를 보는 시모의 눈은 항상 가재미과(죄송!) 아마 며늘 혼자서 돈을 주무른다 생각하시겠지.....난 속으로 외친다 '뻑하면 구멍나는 가계부 누가 좋아서 관리하나요~. 할 사람이 없으니까 하지'
친구만나서 한잔하고 나서 내가 살께하며 카드 긁어오고, 아는 사람이 돈 급하다면 호탕하게 카드 대출로 빌려주고, 연체 밀린 것 나한테 들켜서 카드 전부 압수를 당한 게 그 언제던가...
그에게 변화가 생길 줄이야. 요즘은 아니 올들어 한번도 묻지마 카드 지출이 없었다...아마 30대 후반에 들어서니 심경 변화가 생긴 건지. 퇴근 후 늦게 들어오는 횟수도 자연히 줄었고, 일찍와서 아이들하고 함께하는 모습에 나도 행복하다........^^
오늘은 우리집 아자씨 생일인데. 어제 아이들하고 카드랑 선물은 준비해 놓았다.
이쁜 우리 아자씨, 36세 생일 축하해주세요~
빨리 퇴근해서 요리를 시켜야지...그럼 이만.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