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08

아이와 손바닥의 땀


BY 순영이 2005-04-29

아이의 마음을 '손바닥의 땀'으로도 읽을 수 있다.
 
* 손바닥에 땀이 많은 아이는 불안이나 긴장을 느끼기 쉬운 타입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인간의 신체 중 손바닥은 사람의 심리를 잘 드러내준다. 불안이나 긴장을 느낄 때 손바닥에 땀이 난다. 즉 손바닥에 땀이 많은 사람은 평소에 불안이나 긴장을 많이 느끼는 사림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는 '정신성 발한'이라고 하는데, 더울 때 흘리는 땀과는 다른 것이다.
자녀의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지 아닌지를 알아두면 아이의 심리상태를 이해하는 데 좋은 단서가 될 수 있다. 평소에 땀을 흘리지 않던 아이가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고 있다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때는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에서 무슨 큰 고민이 있거나 문제를 안고 있지 않은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공통된 성향이 있다.
 
*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의 공통된 성향
- 이상주의자이다.
- 기가 약하고 성질이 급하다.
- 온화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성격이 격하고, 때로 돌발적인 행동을 한다.
-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지만, 예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능력을 발휘한다.
- 사람들과 관계 지향적이므로, 가족이나 친구, 연인에게 친절하고 상냥하지만 의존도가 높아서 귀찮게 하는 일이 많다.
- 결단력이 약하고 돌다리도 두들겨 건넌다.
- 갈등이나 돌발적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약하다.
- 체면에 신경을 많이 쓰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쉽게 흔들린다.
- 활동적인 일(영업직 등)에는 적성이 맞지 않지만, 정적인 일(사무직이나 연구직, 단순 노동직 등)이나 품질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 시험 공부하기를 좋아하고 일정 이상의 성적도 올린다. 학문적 영역에서 활약상이 크다.
- 리더가 되어 남을 통솔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 취미 등에 쉽게 몰두한다. 가령 어릴 적부터 독서를 몹시 좋아한다.
- 스포츠는 개인 경기보다 야구나 축구, 럭비 등과 같은 단체 경기를 좋아한다.
- 퍼스컴, 게임, 휴대전화 등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 위장이 약하다.
- 겉으로는 그렇지 않아도 내면은 조숙한 편이다.
- 남보다 앞서기를 좋아하고, 물건도 브랜드를 좋아한다.
- 야단칠 때는 체벌보다 말이나 편지 등으로 나무라는 편이 효과적이다.
- 응석을 받아주면 기어오르기 때문에 조절이 필요하다.
- 남을 돕기보다는 도움을 받는 쪽이다.
-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버리면 마음의 균형을 읽기 쉽다. 또 알코올이나 성적인 것에 매달리기 쉽다.
- 친구나 가족 등 다른 사람과 교류할 기회가 많은 장소에 있으려고 한다.
- 인내심이 부족하다.
 
자녀의 성향들을 잘 알고 있으면, 아이에게 맞지 않는 일을 강요하지 않게 되고, 반대로 장점을 살려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이끌어 줄 수 있다. 아이는 어른에 비해 불안이나 긴장을 더 잘 느낀다. 손에 땀도 더 잘 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땀을 좀 흘린다고 해서 무조건 '아, 우리 애가 긴장하고 있구나.'하고 앞질러 생각할 필요는 없다. 손에 땀이 많던 아이도 여러 가지 경험을 쌓고 어른이 되면서 땀을 흘리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다. 손바닥의 땀은 어디까지나 아이의 심리상태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일 뿐이다.
내 아이가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지 모르고 있는 엄마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아이의 손을 잡아보자.
 
 
* 엄마가 꼭 읽어야할 10대 자녀와의 대화법 / 다케시 오시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