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러고 있는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건지....
아무리 골백번 생각해봐도 잘..모르겠습니다...
남편과함께 작은 기획사를 설립한지..4년째....이젠 제법 기반도 잡히고..
주위여러곳에서 인정도 받고..이렇게 자리를 잡았다...한숨돌리려 했더니만..
청천벽력같은 일이 내게 다가왔습니다...
결혼한지 12년차..단 한번도 서로에 대한 믿음에 의심한번 하지 않았는데...
남편이 다른여자에게 눈을 돌릴것이라는 상상도 한번 못한 바보같은 저에게...
날벼락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늘 옆에서 언니..언니..하던 애랑 어느새..죽고 못사는 사이가 되어있던것입니다...
처음 이상하다 느꼈을때가...벌써 거의 일년이 다 되었네요...그땐 제가 길길이 날뛰며..
둘이 뭐냐고...뭐하는 짓이냐며...뒤집었지요...그랬더니..자기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그저..같은일을 하는 일관계로 맺어진 사이라고 하더군요..그러면서 저더러 정신병원에나
가보라며..환자 취급을 하는 겁니다...그래서..내가 환자가 아니라는걸 보이기위해 미행이라는걸 해보았습니다....그랬더니 아닌게 아니라..둘이서 저몰래..남몰래..만나고 있었습니다..
그뒤로 여러번...뒤집어지기도 하고...지겹도록 싸우기도하고..치고받고...이젠 생각만해도
지겹고...무섭고...치가 떨립니다....
지금은 제가 회사일에서 아예 손을 놓고 살림만 하는 전업주부로 집에 들어 앉았습니다...
그들은...지금도 여전히...남들앞에서는 일적으로 서로 친밀한 사이라며 늘 같이 있고..
뒤로는 내연인지..연인인지...그렇게 지냅니다...
남편은 저더러 그럽니다....그냥....그런가 보다...저러다 말겠지....하라고....
그런데...이 등신같은 저는 그런 남편이 너무나 밉고..밉지만...사랑합니다...너무나...
누군가는 그러더군요....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라고...어쩌면 그말이 맞는지도
모릅니다....지금...전...잘...모르겠습니다...
이러고 있는게.....잘하고 있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