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황당한 그러면서도 무시무시한 그리고 역겨운 일이 현실로...
울 신랑과는 동갑이며 결혼8년차입니다.
건축계통에 있다보니 건설현장따라 옮겨다니는 직업이라서 신혼부터 주말부부로 지내왔죠.
그런 세월이 어언8년차..
근데 지금은 회사를 옮겨 (예전 서울에 있으면서 향수병났다고 하두만요..)현장이 집과 가까워서 출퇴근을 한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울신랑과 전 떨어져지내다 만나니 신혼같은 생활이었습니다.
그러나..그러한 왕성했던 그 남자에게서 냉기가 느껴졌던것이 사실입니다.
여자에게는 예감이란것이 있쟎아요..
다른 여자가 있는것같았습니다.
더더군다나 이 남자..툭하면 술마신다고 외박을 합니다.
전화를 하다가 어느날은 제발 전화좀 하지말라면서 뽁여서 못살겠다면서 화를 내더군요..
워낙 외박이 잦다보니...당연한거아닌가요? 그러던 며칠전...울신랑의 멜주소를 알아내어 멜을 확인 개인편지함에 내사진이란 것이 있어서 클릭해봤더니...
허--걱..이럴수가 ...분명 어떤 여자랑 발가벗고 쌩쇼를 하는것은 울신랑이었습니다.
디카로 찍었더군요.4장씩..혹시나 싶어 다른사진(현장사진)을 봤더니 틀림없는 같은 화일명(화일순번만 다름)이더군요..
어젯밤도 울신랑은 외박을 했습니다. 전화해서 그여자랑 있냐니까 그렇다고 하네여..
너무도 비참한 나자신..술을 그렇게 마셔본적은 없었던것같습니다.
두 아들녀석이 다행히 일찍 잤기에 망정이지...어제의 전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계속해서 신랑폰으로 전화를 했지만 받질않두만요..그래서 음성메세지를 남겼습니다.
더럽고 역겹다라고...
그렇게 그렇게....어제가 가고 오늘...
점심시간쯤 신랑이 전화가 왔네여..순간 부들부들 손이 떨려 간신히 수화기에 대고 그랬죠.
사진 잘 봤다고..척보니까 당신인걸 알겠두만...
그리고 끊어버렸습니다.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미안하다고.....
미안? 미안?
이제 전 그사람과의 신뢰가 깨져버렸습니다.
7년간의 연애끝에 결혼한 우립니다.한번 헤어졌다가 만나서 결혼한대다가 늘 떨어져지내면서 살아왔고 나혼자 신랑없는 빈자리에서서 두 아들을 키우며 살아왔건만...
그래도 난 사랑받고있는 여자야..울신랑이 사랑한다고 하는 그 한마디에 슬픔이 싹 가셨던...
그러나 이젠 그 믿음이 산산조각나버렸습니다.
자꾸만 그 사진이 내 머릿속을 도배합니다.
용서할수없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겐 이제겨우 가까이 다가앉은 아빠인것을....
아빠가 맨날 맨날 집에 퇴근해서 온다는 그일만으로도 행복에게 겨워 하는 아이들..
차마 이혼이란 것을 할만큼 용기가 생기지는 않네여..
여기 여러 님들의 얘기를 읽으면서 오직 한가지 결심한것이 있다면...
내인생을 위해..그리고 우리 아이들인생을 위해서만 최선을 다하며 살꺼라는것...
오늘부터 남편의 존재를 잊고살렵니다.
그냥 물흐르듯 오면 오는거고 가면 가는거고 관심주지않고 그냥 앞만보며 살랍니다.
에--구..머리가 깨질듯 아프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