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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연예인 들, 그후


BY 파파라치 2005-05-26

스캔들 연예인들, 그후
‘O양 비디오’ 오현경 은둔, ‘엑스터시’ 성현아 복귀, ‘청소년 성매매’ 이경영 복귀 실패

자의든 타의든 연예계에는 끊임없이 스캔들이 일어난다. 언론과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스캔들은 재생산을 거듭하고, 결국 당사자들은 몇 개월, 몇 년이든 활동 중단기를 맞게 된다. 1999년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오현경은 ‘O양 비디오’ 사건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주인공. 미국으로 잠적한 오현경은 일본에서 머물다 2001년 귀국, 영화 ‘블루’로 연예활동 재개를 시도했지만 여론의 악화와 기타 상황이 맞물려 결국 포기했다. 이후 2002년 휴먼컴 홍승표 회장과 결혼해 딸을 출산, 은둔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2000년 정상의 인기가수였던 백지영 또한 오씨와 마찬가지로 ‘B양 비디오’ 유출파문으로 활동을 접었다. 하지만 백씨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한 지 3년 만에 극적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비록 공중파 방송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케이블이나 위성방송의 음악채널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백씨의 복귀에는 ‘여성만이 왜 피해자가 되는가’ 하는 반론도 작용한 게 사실이다.

반면 2001년 마약사건에 연루돼 2002년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탤런트 황수정의 복귀설은 이듬해부터 불거져나왔다. TV드라마 ‘허준’으로 최고의 인기 여배우로 사랑받던 주인공이니만큼 컴백을 제의한 곳도 많았을 법. 하지만 그때마다 시기상조 논란이 불거졌다. 황수정은 지난해 7월 예당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 컴백 준비를 끝내고 최근 복귀의사를 밝히고 있다.

2002년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로 구속됐던 성현아는 ‘누드집’이라는 이색적인 형태로 대중의 관심을 끌어 컴백한 경우다. 이후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변혁 감독의 ‘주홍글씨’에 연속 출연하면서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해 ‘위안부 누드’로 파문을 일으켰던 이승연은 자숙의 시간을 보낸 후 김기덕 감독의 ‘빈집’을 통해 복귀했다. 하지만 이승연은 차기작을 결정하지 못하고 동대문에 옷가게를 열고 연기자에서 사업가로 방향을 선회했다.

한편 남자 연예인 중 최근 논란이 된 이는 서세원과 이종환. 2002년 연예계 비리사건에서 불법로비와 탈세 문제를 일으킨 서세원은 올초 SBS 라디오 진행자로 복귀하려 했으나 네티즌의 반발로 무산됐다. 반면 술에 취해 라디오를 진행했던 방송인 이종환은 교통방송 DJ로 복귀했다.

2002년 청소년 성매매 혐의로 구속기소된 영화배우 이경영은 올해 유상욱 감독의 신작영화(HDTV)에 출연하려 했으나 공동 추진기관인 KBS 측의 불가 판정으로 복귀에 실패했다. 반면 2000년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던 중견연기자 송영창은 한때 여의도 부근에 식당을 운영했으나, 이명세 감독의 ‘형사’에 출연함으로써 4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했다.

이 외에 은근슬쩍 재기하는 연예인도 많다. 비디오 파문을 일으켰던 함소원, 대마초를 피운 싸이, 폭행사고를 일으킨 김지훈, 음주운전을 했던 이미연·장진영·김지수·강타 등은 머쓱하게 곧 방송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