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30

입과귀


BY 스머프 2005-05-27

입을 조심하여 남의 허물을 들추지말며....말며...

귀를조심하여 남의 허물을 듣지말며...말며...

한사람이 한가지 말을 하여도 듣는 열사람은

열가지 생각을 한다

나는 여러모로 부족한사람이라 다른이 모두의

마음을 맞출수는 없다는걸 알고있다

내게 입과귀를 조심 또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하게한

일이 생겼다

아이의 유치원 엄마7~8명이 원이 파한후 한집에

모였고 내아이의 성화에 여럿이 모이는걸 될수있음

피했던 나도 어울리게되었다

한둘을 빼곤 그날 어울려 수다를 나누는 사람들이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고 그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초면이란

긴장을 풀어헤쳐버려 그들의 감칠맛나는 이야기에 동조하게했다

문제는 여름휴가였다

여름휴가가 논제가 되기전 난 이런저런 시댁에 돈이 들어

손가락을 빨 형편임을 이야기했고

이어 여름휴가에 어디를 간다는 수다가 이어졌다

난 전 이야기에 연장선상에서 "남편은 해외여행 하자는데

돈이 없으니 제주도나 가야지.."라고했다

그렇게 좋은 분위기로 그곳에 있다가 내가 먼저 일어나

집으로 돌아왔고 그 며칠후 온갖 말은 꼬리를 물었다

대체 얼마나 돈을 많이 벌기에 돈이 없는데 제주도 여행을

가느냐!!잘난체 한다!!등등등...

그말은 결국 내귀에 다시 흘러 들어왔다

그렇다

처음엔 내말뜻과 상관없이 말이 흘러간것이 속상했지만

다시 생각하니 사람마다 생활도 틀리고 생각도 틀린것을

간과해 버렸다는걸 알았다

그곳에 있었던 나와 친한 언니는 말한다

내가 예사롭게(?)보이지 않는 스타일이라 그냥 하는말도

튀어 보일수 있다고...

또 다른사람은 그랬다

형편이 다른거지 말이 잘못된건 아니지 않느냐고...

한가지 말에도 열가지 생각으로 나뉘는것이 사람이다

스스로 생각하건데 나는 잘난체할 잘난것이 없다

물론 돈이 많은것도 아니다

남편의 회사에서 지원금이 나오므로 해외 여행을 생각

할수있었던거고 지원금에 자비가 조금더 드는데

시댁에 이래저래 들다보니 더 보태야하는 자비가

딸려 제주도나 가야겠다고 한것이다

제주도에 사원용 콘도도 있어 신청하면 무료로 이용할수

이었기 때문에 할수 있었던 발상이었다

하지만 듣는 모든이에게 이건이렇고 저건 저렇고의

부연설명까지 할수는 없었기에 그리 말한것이

몆몆의 심기를 건드려 버렸다

 

그후에 다른이의 말을 들게되면 나는 들은 내용보다

못들은 내용이 있다고 생각하고 섣불리 판단하지

않으려 조심 또 조심한다...

입을 조심하여 남의 허물을 들추지 말며....

귀를 조심하여 남의 허물을 듣지 말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