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여섯의 새내기 주부이고, 한달 남짓 후면 어엿한 아기엄마가 된답니다 ^^
요즘 다들 결혼이 늦는 추세이다보니 제 주변에 결혼한 아줌마들이 거의 없어요~
친구들도 그렇고, 옆집엔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는 형편이다보니,,,
그래서 갑자기 변화된 생활에 저는 마니 힘들어했어요~
철없이 부모님 용돈 받아가며 생활하고, ㅡ또 저는 학생 신분이었기때문에 더욱 그랬죠ㅡ
별다른 큰 고민없이 살아왔던것도 사실이구,,,
다행히 남편이 너무 자상하고 가정적이어서 집안일도 마니 거들어주고,
아니 거의 남편이 한다해도 무방할듯,,,
아줌마가되었다고 제가 육체적으로힘든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런데 다만 정신적인 고통이 저에겐 너무 힘든일이죠,,
이제 꼼짝없이 아기돌보고, 집안일하면서 내 앞으로의 삶을 살아야 하는것이구나,,,
곧 30대가 될것이고 변변한 재주없이 유부녀가 사회로 나가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너무 크고,,,
지금까지 제대로 해놓은것도 없고,,,
결혼하고도 학교 (대학원)를 다녔는데 이제 아기가 나오면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학교도 그만 다녀야할것 같아요
결혼을 안했다면 자기개발할 시간이 있었을텐데,
안정된 후에 결혼을 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친구들은 다들 자기길에 매진하고있는데 나는 이게 뭔가,,,
그리고 아줌마가 된후로 무척이나 외로운 내 상황,,,
이런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요즘 저를 옭아매고 있답니다.
모든 아줌마들이 저와같은 고민하셨을테지요~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리고 아무 존재도 아닌 제가 서있을까봐 너무나 두려워요,,
모든 엄마들이, 가정주부들이 무능력하다고 아무존재도 아니라고 폄하하는것이 아니라
적어도 제 경우엔 그렇다는 것입니다.
가정일에는 도무지 관심도 없고 잘 할줄 아는것도 없어요,,
요리도 청소도, 남편 내조도,,,,
척척해내는 주부들이 부럽기도 하면서 또 제 스스로 노력해서 그렇게 되고싶은
의지도 거의 없다는거죠,,,
가정에서 결혼생활, 육아, 내조 정말 중요한데,,,,
저는 이런게 다 싫고 앞으로의 내 삶에만 관심이 있어요
그래서 이런상황이 넘 혼란스럽고 머리아프고,,,,
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건가요?
요즘 아줌마들, 정말 씩씩한 아줌마들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