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남편왈
"일본 어떤 육십대 여자가 벼락맞었단다. 그런데 그 부작용으로 신체나이가 20대란다"
"우잉 정말이여.... 와, 정말 좋겠다. 그 할배 횡재했겠네"
" 무슨 횡재?"
"마누라가 젊어졌으니 얼마나 좋아"
" 무슨 소린겨! 그 할매 인제 마누라 간수에 머리가 터질거구만도. 그 젊디 젊은 마누라 바람이라도 피면 우짜노"
머리를 돌려 남편을 보니 정말 심각하게 말한다.
" 인생이 피곤해져야"
인생이 피곤해지는 건 알겠는데 마누라 간수하는게 힘들어서라니...
평소 남편은 한밤중에 날 내보내 심부름시키는 짓도 서슴지 않았는데 내가 넘 편하게 생겨서 걱정안하는건가 하는 생각까지 미친다.
내가 안 이쁘게 생겨서 좋다는겨 어쨌다는 겨.....
아뭏턴 어제의 대화는 이상꼴레하게 결론을 맺고 뒷 느낌이 걸떡지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