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갓다옴써,울어메 모시고 왓다(당췌 밥을 못해묵는다고 해서리),
울어메?하루에 맴이 열두번도 더 변한다,,간다햇다가 안간다햇다가,간다고햇는데
이넘볼생각하니 가고싶은맴이 뚝,이라나,,요새 바빠 별로부딫치지 않으니 가자~
솔직히 울어메 와 잇으면 엄청 신경이 쓰인다,,집안곳곳이 따라댕김서 치운다,
엄마집에도 마당에 잔듸가 잇는데 그넓은마당에 잇는잔듸를 가위로 다 잘랏다한다
낮에는 감자옹심이를땀을 뻘뻘 흘리고 햇더마는,,,한그릇 다 비워갈때쯤,,
아이고,,나는 사실 이런거 별로다,,기냥 수제비가 훨 낮단다,,
(아이고 할마시 이왕이면 땀흘려가면서 맹글은사람 생각해서 기냥 맛좋다 함 어디 덧나나?)
많이 묵을기라꼬 한솥끊여더마는 조금잇으니 아들이친구델꼬 와서 싹 비워낸다
너거들 생전에 이런거 못묵어봣을기다,,함 묵어봐라,,맛좋제? 하니께,,
이런거 첨 묵어봄니더,,,며칠전에 담근 김치랑,도토리묵하고 깨깟이 비워낸다
어메가 하도 밥을 못 묵길래,,저녁늦게 약밥을 맹글어서 두주먹 랩에 꼭꼭 사서
가방에 넣어주니,싫다싫다 함시롱 두주먹 갖고 갓다,,,안묵는다 안묵는다함써
넣어주면 가지고 가신다,,주면 알앗다하고 갖고 감 됄긴데,,죽어도 안갖고 간다고
또 꺼내놓고 꺼내놓고 한다,,,너거묵을라꼬 핸거 아이가? 한다,,
엄마줄라꼬 햇다,,우리도 묵고,,무슨말을 그리 하능교? 아무나 묵음 어떻능교?
참말로 울어메는 와 그런공 몰러,,,,
아침 새벽부터,,들어갓다나갓다를 여러수십번,,이넘은 짜증은 못내고 누워서 뒤척뒤척한다
얼렁 일어나라 한다,,집에 가야한다고,,한마디로 대갈통이 내 대갈통이 아닌거같은데
순간,,가슴에 뭔가올라오는데, 기냥 눈감고 누워잇엇다,
쇠고기무국을 끊이고,무나물을 맹글고 잇는데,,또 뭐하냐 한다, 나 암것도 안묵는다 한다
엄마줄라꼬 안맹글고,,나 묵을라고 한다 햇다,,,무나물만 연신 떠묵더니,,숟가락 딱놓고
당신묵은 그릇 싹 씻고는 얼렁 차 태워달라한다,,이넘은 피곤해서 자고잇고
땡볕에 양산쓰고 차 타는데까지 걸어서 갓다,,,더워죽는다고 엥엥거린다
들은둥만둥하고,,가다가 산딸기가 넘 많이 열려잇어서,,엄마야? 산딸기가 억수로 많다
햇더니,,나중에 혼자서 많이 따묵고,,얼렁가자 ,,,
차 시간에 맞춰 나왓건만 30분을 기다려도 차가 안온다,,돌맹이위에 수건깔고 앉아서는
나더러 거기 안 앉는다고 투덜투덜 한다,,너거집에 왓다가면 가방 신발,,입고온 옷,가져간옷
전~~~~~~~~~~~~~~부,,다 씻어야 한다고 한다,,
엄마는 그거 뱅인거 알제? 이 더운데 나갓다가 오면 냄새나서 안됀단다,,
이거저거 해놓으면 이건 맛없다,이건 맛좋다,,이리하지말고 저리 해라,
엄마가 젤좋아하는 물김치, 금방담은 배추김치, 백김치,,허겁지겁 그것만
냅다 묵고 갓다,,,감자가 지천에 널려잇어서 감자옹심이,감자찜,감자조림,,,
하나도 안 좋아하는거란다,,,와 난 그걸 몰랏을꼬,,,
울어메가 좋아하는기 사골고아서 살점좀 넣고 푹 끊인 곰국인데,,
돈이 없어서 못해드렷다,,
근대,,웃긴일이 벌어졋다,,,
엄마랑 직행버스를 따가운 햇볕아래 교회 처마밑에 앉아서 기둘리고 잇는데
어떤 냉동탑차가 우리앞에 끼익 서더니,,젊은남자 하나가 나한테로 뚜벅뚜벅 걸어온다
아이고 아지매요? 말좀 물어봅시더,,뭔데요?
사실은요?제가 축협에서 나왓심니더,,근대,,사골을 나한테 사면 아주 사게 양도 많이
줍니더,,사시소,,한다,,,
우리는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삿심더 햇다(거짖말)
아이고 그래도 사시소,,얼매나 가격이 산대요,,아이고마 됏심더,,,햇더니
이남자 ,알겟심더,하고 갓다,,,울어메 내 눈치를 본다,,
시팔,축협에서 나오면 축협에 갖다주면 돼지,,저걸 우에 믿고사노?
울어메? 내가 돈이없어서 못사는줄 모리고,,,기냥,,돈잇으면서도 당신한테
아까워서 안사는줄 안다,,,얼마간의 차비라도 주면 안 받을기고 잡아서
당장 여기서 마산꺼정 2500이라,,큰돈주면 바꿀수없기에 타면 기사한테 던져줄라꼬
갖고잇엇더니,,차비줄라카모 많이 주던가,,그기 뭐꼬?
많이 주면 엄마가 받나? 엄마 잔돈없을까봐 갖고 왓지 뭐,,줄돈도 없다
햇더니,,,그라모, 어버이날 돈은 뭐하러 주노?
순간 열이 확 받힌다,,
친정엄마도 같이 잇으니 정,자꾸떨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