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어리도 출장 가고 없어서 일찌감치 저녁들 주고
컴 하려고 맘 먹는데,핸펀에서 메세지 알림이 왔다.
들여다 보니,"언니,살려 줘요"이러고 써 있넹.
그 집으로 전 활 하니 누군가 받은거 같은데 응답은 없고 난리난리
전쟁이 난듯허다.
동네서 부부쌈 요란한 집.
살려 달래는데 안갈수도 없고,참 부부쌈이란데 끼어들기가 무안하지만
갔다.
온 집 안이 이삿짐 꾸리다 폭격 맞은 것처럼 난리가 아니다.
거기다 네살박이 아기는 눈물 콧물을 흘리며 놀래서 울고 있고..
그 집 신랑과 시모는 씩씩 거리며 아이 엄마를 노려 보고
대체 왜 그러냐고 이율 물으니,대답도 못하게 신랑이 언성을 높이며 가로 막고
시몬 날 더러 가라고 난리다.
아마도 화장실 가는척 하고 나에게 문자를 보낸듯...
그런 광경을 보고 어찌 돌아 올 수가 있남?
아이 엄마의 찢겨진 옷을 갈아 입히려고 아무 옷 이나 주워 입혔는디
하필 그 서방 셔츠넹
분을 못이겨 자기도 모르게 입혀 준 대로 입다가 사이즈에 알아 채렸나
기겁을 하며 훌러덩 벗어 던지넹.
싸우고 있는터라 서방 물건이면 뭐든지 싫겠지만 입혀준 내가 얼매나 무안 하던지.
그 와중에도 날 불러 들였다 함서 두 모자가 아이 엄마를 몰아 세운다.
목소리가 얼매나 큰지 전화 안 받아도 마당에만 서 있으면 들릴텐데..
어떻게 달래서 신랑을 내 보내고 집을 대충 치워 주는데
서러움에 겨워 날 붙들고 울면서 하소연을 한다.
자세히 보니 목에도 상처가...
이유인즉,
정말 암껏도 아닌것...티비 채널 가지고 싸웠단다.
아기는 만화 보는걸 좋아하고 또,아기가 만화에 빠져 잇는 동안 집안일 하려
맘 먹고 틀어 주었는데,아빠란 사람이 자꾸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는 바람에
싫증난 아기가 엄마만 파고 들어 짜증이 나서 허구헌날 하는 일 없이 티비
보는게 지겹지도 않냐고 자존심을 건드린 모양이다.
사업 실패후 이곳 고향으로 돌아와서 농사 지으며 간신히 버티는데
시모까정 재작년 부터 이 아들에게 내려와 살고 있는터...
그래서 악다구니 쓰는 마눌에게 신랑이 리모컨을 던진 모양이다.
성질난 김에 소리소리 질러 댔더니 신랑이 동네 챙피 하다며 입을 막다가
그래도 멈추지 않고 소릴 지르니 목을 졸라 버렸단다.
잠시라지만 그건 엄연히....말 하기도 무셔라~
분해서 집에서 나오려고 하는데 시모가 온 동네 망신스럽다며 며눌을 못 나가게
붙들고 늘어지는 바람에 옷이 찢어지고..
대충 치워주고 아기를 데리고 난 집으로 와 있다.
조금 진정 되면 데리러 오라하고...
내 옆에재롱피는 아이 얼굴을 보니 왜 일케 안 됐는지...
울 아이들도 연신 먹을걸 갖다주넹.
그집 싸우는것 하루 이틀도 아닌데 동네 더 챙피 할게 뭐가 있다고
그렇게 까지 했나 싶기도 하고 신랑 자존심이란게 혼자만 가진 자존심은
아닐텐데 싶은게 화도 나네......에효!!!
동네 사람 이라 말 한 마디 거들기도 얼매나 어려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