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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름휴가가 정말 싫다.


BY 당근 2005-07-05

결혼 십년동안 여름휴가는 모두 시댁에서 보냇다.   시댁에서 보내면 휴가비 아낄것 같지만

돈은 돈대로 더 들어간다.   남편과  형제들과 시누네는 휴가날짜를 아예 맞춘다.  에어컨도

없는 좁은 15평 아파트에 ( 복도식이라 더 좁다)  다 모이면 20명 되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다.  그래서 작년에 울 집에도 없는 에어컨을 제일 비싼걸로 시댁에 설치해 드렸따.  할부

12개월로..........  내려가면 더워죽겠는데  나가서 외식한번을 안한다.  그 찜통 더위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 삼시세끼를 몇날 며칠은 해 먹다 보면 스트레스땜에 편두통에 혈압이

마구마구 오른다.  화장실도 줄서서 기다려 볼일보고 샤워하고 좁은 현관옆 골방에서 여자들

이랑 짐이랑 바글바글 하다.  남자들은 며칠내내 술이나 퍼마시고, 밤새 고스톱 치면 여자들

은 잠도 못자고 심부름 해야한다.  애들은 지겹다고 덥다고 징징대며 치마꼬리에 매달리고

둘째 형님은 시댁이라면 이를 갈고  두통약 한 주먹씩 싸와 좁은 방에서  한알씩 먹고, 큰형

님은 이혼해서 지금은 없고........  울 신랑 은  어머니가 꿈쩍하는 모습만 보면 난리가 난다.

야 너 뭐해!!!.......... 자는 사람 깨워서 어머니 뭐한다고 가보랜다..   한밤중에 잠 안자고 냉

장고에서 물꺼드시는데 뭘 가보라는건지..........  어머니 손에 걸레나 빗자루 들고 있으면

난리난다.  째려보고,  와서 주먹으로 때리는 시늉하고........ 누군 지금 노냐고  20명 먹은 설거지 하는데........  개나리 같은 넘이 설거지 하는데  물떠와 화토가져와 술사와 뭐가져와 계속불러댄다.   어머니가 그리 안쓰러우면 지가 쫌 움직이면 어디 덧나냐?   부모님들 며느리들에게 모질고도 독하게 굴어 아무도 쳐다보지도 않는다.  큰 며느리는 이혼시켜 둘째 며느린때리고 머리뽑고 살림 때려부셔  애 뺏어가,  나한테도 멱살잡고 죽일년 살릴년,  나가라는둥질질 끌고다니고.........   욕좀 하겟습니다  남편놈아 나 휴가가기 싫어 니네 집 가기 싫어!!!이 시베리아에 쌍화차에 개나리야  귤이나 까  십장생아!!!!!!!!!!!!!

어이구 속이 시원하다.............   그나저나 큰집 대출 받아서 빌려준 돈  3000만원은 언제

받을라나........    집에선 울 신랑 더 없이 착하고 좋은 남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시댁

에만 가면 두얼굴의 사나이 처럼 변한다.  집에서 난 잔소리도 안하고 남편과 사이가 좋다.

남편이 화가나면 난 꼼짝도 못한다.  그런데 무슨 불만이 많아  시댁만 가면 돈주고 산

하녀 대하듯이 하는것이 너무 짜증난다.  시키더라도 좀 부드럽게 말하면 좋을텐데......

에휴  이번 휴가때 또 시댁 뒤치닥 거리 하다 올생각하니 두통이 몰려온다.  휴가가 하루이틀

도 아니고  몇날 며칠을............. 아웅 미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