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오시려거든
미리
바람결에 예고하지 말고
흔적없이 조용히 오세요
날
사랑한다
보고 싶다
그리 쉽게 속삭이지 말고
그저 ...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기만 하세요
내게서
너무 멀리도
너무 가까이도 서 있지 말고
내가 바라볼 수 있는 거리에
손 내밀면 금방 달려 올 수 있는 곳에서
지금 그대로만
변함없이 서 있어 주세요
내게
애정 어린 눈길 함부로 보내지 말아요
그대가 날 사랑한다고
쉬이 믿어 버릴지 모르니
그저...
잔잔한 미소로
슬며시 바라만 봐 주세요
내가 흔들리지 않게
내가 외로워 하지 않게...
커피향에 묻어 온
그대 향한 그리움의 조각들이
내 가슴 속 깊이 스미어
슬픔 한 조각으로 남지 않게...
그대 가실 적에도
조용히 살며시
뒤돌아 보지 말고 가세요...
나머지 아쉬움은
남는 자의 몫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