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캄캄해지고
후두두둑 쏟아지는 장대비속을
힘껏 달리고 싶다
온 몸에 젖어드는 빗물
가슴 속까지 스미는 그리움
아무도 날 모르는 곳으로
아무도 날 보지 못하는 곳으로
꽁꽁 숨어버리고 싶은 충동
보고 싶은데요...
또 건너오라고 하면...
무리겠지요??
빗물처럼 촉촉이 젖은 그녀의 목소리
그녀도 나처럼 외로운가...
아니...
사실은 나도 달려 가고싶어...
나도 너처럼
지금 몹씨...외롭거든...
가능하면
되돌아 올 수 없을 정도로 머나 먼 곳으로
아우토반 도로를 달리듯
그렇게 앞만 보며 질주하고 싶어
칠월에는...
어느날 갑자기
내 삶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해 준
칠월에는
멀리 멀리 떠나고 싶다
나를 까맣게 잊어버릴 수 있는 곳으로
내 가슴 속 그리움을
아예 잠재울 수 있는
아주 먼 곳으로...
야~
삼식아~!!!
너는 나의
이런 그리움을 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