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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이웃


BY 능소니 2005-07-14

제가 일하는 가게 앞에 있는 빌라에 한 애기엄마가 있습니다.

나이도 저와 비슷하고 아이들도 비슷합니다.

큰아들과 제아들이 한 학교 다니고

둘째 딸과 또 제 딸이 한 유치원 다니고

셋째 아들과 제 막둥이가 비슷한 개월수입니다.

그래서인지 자주 만나고 부딪치게 되는데 참 이상한 아줌입니다.

아침마다 제가 일하는 가게앞이라 거기에서 아이 유치원 보내는데

항상 유치원 원장한테 불평 불만,

왜 우리 아이만 이렇느냐, 왜 원복이 온 동네 먼지를 다 휩쓸고 다니느냐,

왜 가방이 이렇게 때가 잘 타느냐....

암튼 별것도 아닌걸로 항상 시비(?)를 겁니다.

어젠 메추리알을 사왔는데(내가 보기엔 멀쩡한데)

다 썩은걸 팔았다고 야채가게 가서 한바탕 난리를 쳤다네요.

제가 울 가게앞에서 머리핀을 기증(?) 받아서 싸게 파는데

그걸 보고 사라고 했더니,

"좀 예쁜걸로 갖다놓지, 이게 뭐야? 난 이렇게 싸구련 안써!"

내 참 기가 막혀서 ... 안살거면 말이라도 말든가...

얼마전엔, 우리동네에 장애아 입양해서 정말 애지중지 키우는 집이 있는데

그 아이와 놀다 들어온 자기 아들이 어디서 맞았는지 울고 왔답니다.

그런데 그 장애아이는 정말 착하고 순한 아이거든요.

물론 그 아이 엄마도 자기 아이와 놀아주는 애가 이뻐서 간식이며 항상 챙겨 먹이구요,

그런데 그 애가 장애라는 이유로 그 집가서 (정말 멀쩡한 애 데리고 가서)

우리 애를 때려서 애가 아프다고 하니 책임지라고 한밤중에 난리를 쳤답니다.

이 착해빠진 장애아 엄마는 멋도 모르고 당하다가,

생각해보니 자기 애가 한짓이 아니라는 결론에 조모조목 따졌더랍니다.

그랬더니 이 이상한 엄마왈, 인생 그렇게 살지 말아라,

아이 학교도 못다니게 하겠다, 그깟 병신 아들 델고 잘먹고 잘 살아라....는 식으로

악담을 하고 갔다네요.

그 장애아 엄마 정말 속이 상해 죽으려고 하네요.

아이 못 낳아 하나 입양해서 키운게 장애아인것도 감사해서 얼마나 애지중지 키우는데...

 

또 엊그제 뉴스 보니까, 유치원에서 안 다니는 아이 올려서 보조금 받는거

집중 단속한다고 하는데, 그거 참 잘됐습니다.

우리 막둥이도 이제 2살이라, 이름만 올리면 정부에서 20만원이 나오거든요.

근데 전 신청 안했어요.

유치원 다니는 우리 딸 원비 걱정 덜어줄거라며, 우리 집 형편 어렵다고

원장이 신청 해보시라고 했는데 전 거절했지요.

아이 유치원 보내면서 그런 편법 쓰고 싶지 않다구요.

내가 정도(正道)를 걸어야 아이 영혼도 맑아질것 같더라구요.

2004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셋째 아이 이상은 정부에서 100% 지원이 나오거든요.

물론 저도 알면서도 아이 아직 제 품에 끼고 있고(모유수유와 정서적인 이유로)

물론 아이 이름 유치원에 올리고 보내는걸로 하면 돈 나오니까 좋죠.

그렇지만 그런 편법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우리 아이 잘 가르칠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맘이 나쁜건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집중단속해서 그 애기엄마 걸렸으면 좋겠어요.

남들 눈물 빼고 속상하게 한만큼 벌금 왕창 때렸으면 좋겠네요.

그 집 딸도 제 엄마 닮아서 가끔 순둥이 우리 딸한테 속상한 말 하고 욕한다는데....

제가 나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