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피어 있을까
순수로 머물다 마음을 빼앗아 버린 그 산 위에 꽃
봄날에 발길 잡아 오래 흐를수록 통증이다
입술 깨물고 가슴 움켜쥐어도 열병이다
그 산길 그 꽃도 내 병을 앓고 있을까
꽃은 말이 없고 굳건한 돌 틈 사이
뚫어져 버린 그 길 위로 약속된 빈자리 이미 꽃으로 서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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