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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새댁 시집살이, ㅠㅠ..


BY 솜다리 2005-07-19

울동네, 필리핀에서 시집온 **엄마가 있다..

30대 초반에, 신랑이랑 한 `10살 정도 차이가 나는것 같다...

6년전에 시집와 딸 둘 낳고, 아들, 아들 하더니,

막내로 아들낳은지 한 6개월 되는갑다...

시집살이가 얼마나 된지, 여기루 시집온것이 후회막급인듯...

겨울에 보일러 급탕눌러 샤워하다보면, 중간에 찬물나오고....

기름값 많이 나온다고 시어매가 중간에 꺼버려서....

 

애들 셋데리고 병원가기 힘들어 택시불러 나가면,

길바닥에 돈뿌리고 다닌다고 돈아낄줄모른다고 잔소리하고..

애보기 힘들다고 애하나 안봐줘서, 셋다데리고 다닌단다..

 

여름이라 애들 장화사가지고 왔더니,

팽겨치면서, 애들 신발이 수두룩한데, 날마다 애들거 사들인다구

겨울부츠신기면 될것을 돈지랄하고 다닌다구 하구...

 

요즘 살기 힘든데, 애들은 대책없이 3명이나 낳아 어쩔거냐구,

너두 나가 돈벌어오라구 등떠민단다....

더 심할때는 너는 필리핀사람이니까, 필리핀으로 가라고 까지 한단다...

 

**엄마, 지두 애들만 좀 크면 돈벌고 싶단다..

신랑혼자 벌어 살기 빠듯한거 아니까....

 

말도 잘통하지 않고, 음식도 맞지두 않고,  더구나 시골구석으로

시집와서, 김치두 맛있게 담가서 나눠먹을줄도 알고,

궁둥이 가벼워 남의집가도 가만히 앉아 있지도 않고,

손님 오면 커피라도 대접할줄 알고,

집에 농사지은거 많으면, 조금이라도 나눠먹을줄 알고....

내보기는 싹싹하고, 눈치도 빨라 잘 적응하는것 같앗는데,

시집살이는 눈물빼게 하고 있는듯.......

분가하여 살고 싶어도 , 신랑이 가진돈도 없고 맏아들이다 보니

그것도 어렵고.....

지난번에는 시어머니 구박에 눈물바람하고 있는데,

필리핀친정 아버지가 마침 전화가 왓더란다...(친정엄마는 막내동생낳다가

돌아가시구 아버지 혼자 딸 넷을 키웟단다)

그 목소리 들으니 서러워서 엉엉 울며, 하소연 하니

친정아버지 돈 200보내줄테니, 너 사고싶은거 사라고 돈 보내줫단다..

 

내야 뭐 해줄말이 있나, 그나마 신랑이 잘하니, 신랑보고,

애들 보고 참고 살라하고 담에 또 보자 하고 일어나니,

언니!, 오이하고, 호박 많이 달렸다고 가져가란다....

인정많은 필리핀댁!!  힘내구 잘살아라~~~~~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