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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냐?어찌 모를수가 있냐?


BY 눈꺼풀 2005-07-21

내가 처녀땐 아니

애를 낳기전엔

다들 눈 이쁘다고 수술한거 아니냐고

어찌 그리 초롱초롱 또랑또랑 하냐고 다들 그랬다

지금은

휴~

아들애 낳고 한번도 제대로 자본적이 없다

이녀석 갓난이땐 수면부족으로 쓰러지고

약간의 쇼크증세도 보인적이 있다

밤새도록 걸으면서 팔로 그네 태워주고

노래 불러주고

정말로 신랑이 출근한다고

6시30분에 일어날 때까지

전날 밤 9시부터 그리해야 했고

빠르면 9시 늦으면 11시가 되어야

아침에 애가 잠을 잤다

것두 4시간

근데 그사이

우리집하고 1미터나 떨어졌나 싶은

뒷집에서

두달간 매일 심지어 일요일도 공휴일도 쉬지않고

때려부수고 또 때려부수며 공사를 했다

그때가 지나면

마치 짜기라도 한것처럼

애기가 눈을 반짝 떴다

그리고 그때부턴

준비해둔 분유케이스랑 이것저것 넣어둔

가방을 유모차에 싣고

신랑 퇴근전까지 하루종일

아는사람 하나없는

동네를 학교를

걸어서 한시간 걸리는 공원을

돌아다녔다

우유 먹을때만 빼고

절대로 유모차를 멈출수 없었다

좀 자라서도 딱 밥만먹고 나머지 시간은

하루종일 뛰어다니는 통에

쫒아 다니느라 죽는줄 알았다

그래도 이리깨지고 저리터지고

참 많이도 다쳤다

밤엔 꼭 두시간 가량 책 읽어주고 자장가 불러줘야 잤다

자는동안 쉬한다고 한번 일어났다

난 한번깨면 절대 못잔다

그리고

새벽에 두세시쯤 깨어나

슈퍼 가자고 죽어라고 울었다

그리곤 대여섯시쯤 잤다

한시간 자고 일어나 또 나가자고 한다

갓나이때부터 한번도

8시간 이상 잔적이 없다

것도 한방엔 6시간이 최고다

애가 깨어있을땐 계속 애한테 매달려 있어야하고

잘때 집안일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날라다닌다 한들

밤에 낮처럼 소리내며 할수도 없다

죽어라고 두들겨 부수며 공사하던

뒷집 옆집들이

남의집서 나는 소리엔 되게 민감하다

자기들 말소린 안들리는줄 아는지

'저여자 정신병자야 뭐야

애새끼는 허구헌날 울고 소리지르고....'

애 유치원 가고 학교 가면서

낮시간에 여유가 생겨

한두시간 낮잠을 자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 뒷집과 옆집의 애들이

친구가 사는것도 아닌

우리집 계단과 베란다에서

인라인 신고 마구 뛰어다니며

18새끼야10새끼야 하고 다니길래

왜 여기서 노냐고

가라고 했다

무슨 애들이 욕을 그리하냐고 그럼 못쓴다고

애엄마가 부리나케 뛰쳐나온다

왜요?얘도 옆집살아요!

그동안 싸움나는거 싫어 참았던 말을 다 터뜨렸다

'아줌마 아줌마가 애 목욕시키면서

낼모레 중학생될 애를 아직도 씻겨주면서

18새끼야 10새끼야 해대니

애가 그러지 않냐고

옆집까지 친구도 없는 옆집까지 와서

왜 소란을 일으키냐고

아줌마 숨소리 빼고 식구들과 일상적인 대화하는 것도 다 들린다고

확 병원가서 성대수술을 받던지

한글알면 문자로 대화 하시라고

아주 조용히 나긋나긋

그렇지 이런걸 능글능글 하다고 하나

크하하하

하루종일 밤새도록 애를 안고 어르며

그토록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려 했던 나

식사준비 샤워 기본적인 청소

그런걸 하려고 잠시

흔들침대에 뉘여논 그때

그때에 나는 애 울음소리를

'애새끼가 밤새 울고 소리지른다'라고 표현했던

나에게 삿대질까지 했던

그여자는

지난 7년간 자기가 한 욕설과 악다구니

자기 남편과의 에로비디오는

남에겐 들지지 않거나

자장가쯤 되는줄 알았나보다

아 속이 시원하다

옆집에서 공사를 한다

크하하하

도저히 성대수술 편지 이런건 못하게납따

샷시를 한다한들

방음벽 방음창을 단다한들

아무리 에어컨을 튼다한들

당신 이 여름에 문 한번 안열꺼 같애?

그리고 바닥에도 방음장치 하실려나?

당신네 세사는 사람들이 불쌍하다

아니 행복할려나

허구헌날 들려오는 욕설

그리고 당신의 그 교태스런 닭살스런 신음소리

당신 아들의 마치 쥐덫에 걸린 쥐같은

찢어지는 목소리

더욱 심각한 당신 목소리

뭐 특이한맛은 있겠네

나같음 챙피해서 집팔고 이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