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세월이 흘러 40대 중반이다.
아침을 여는 소리(비명에 가까운 톤이다.)
"일어나"
여느집이나 벌어지는 전쟁(?)을 한바탕
치르고나면 주워지는 티타임.
tv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아침드라마가 한참이다.
오늘은 김미숙이 예쁘게 나왔네.
조금은 우스꽝 스럽던 이미지의 조미령의 변신~
집안 단장을 마치고나면 신문 읽고 책보고
그날 그날 필요한 일들 준비하다보면 한줄기 낮잠,
아이들 올 시간.
어찌 보면 따분하고 무료해 보이겠지만 하루가 그렇게 간다.
그런데 왜 어느날은 머릿 속이 터지도록 긴장하고 몸살앓고
하루해가 아쉽다가도. 망각이 심해선지 해벌쭉 거리기도
하는지 사람사는게 다 그렇다는데 난 주변과의 타협이 되지
않는다.나이 40이 넘으면 너그러워 지고 넉넉한 인심에 후한
인상을 갖추게 되는게 그동안의 고정관념이었는데.나의 40은
여전히 각박하고 재고 초조해 하기만한다.
누구네 부인은 재태크를 잘해서 1년새 4억 5천이란 이익을 남기는
집을 3채나 지녔다더라 누구네 뭐는 증권회사에 다니다 부인의 부수입을
잘굴려 뭐 했다더라.남편이 남기는 말을 가슴에 "아"로 새기며 그래 난
못나서 집에서 굼벵이 처럼 지낸다하며 개탄의 하루를 보낸다.
결혼해서 줄곧 살아온 생활방식이다.
그러나 내기억 속의 나는 네살이요 청춘이요 20대를 활기 차게보낸
청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