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30대중반인데 벌써부터 인생이 만만치 않게 느껴지니....
난 겁장이 인가 보다. 결혼할즈음엔 상곡선을 그릴 핑그빛만을
생각했었는데... 내 삶의 모습이 중간 이상은 된다고 생각하면서....
근데 결혼 8년 내모습은 정말로 극히 서민중에서도 서민,
저소득층 수준의 생활.,,,,, 40엔 집을 살수 있겠지.,....
그리고 그건 아주 당연지사 생각했지만, 이젠 그것또한 결코 만만치 않고.,
그냥 평범한 소비, 평범한 교육,평범한 휴가... 뭐 그런것이 내겐 사치인것처럼...
어렵다.
예전에 나는 친정오빠의 성격중에서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몹시
싫어했었다. 울 친정이 몹시 가난했었기 때문인지.. 울 오빠는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곤 했는데...
난 그런 오빠가 참 싫었다.... 그리고 내심 패배자처럼 느껴져서 더욱 싫었다....
그런데.... 어제...심야에....
tv에서 부동산거품을 잡아야 한다는 내용의 프로를 남편과 시청하다가....
그 내용중에 정말 힘들게 살고 있는 서민들도 나오고 여러 사람들이 나와서
강남 집값에 대한 사대적인 박탈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뭐 그러해서...
공감하며 보는데.... 그중에는 금융쪽인가? 보험쪽인가 회사에 다니는 회사원
강북 쪽에 38평인가 (잘 기억이 나지않아서)아파트 전세를 살고 있다면서...
집을 사야하는데 힘들다고 나오는 내용이 있었다...
근데, 그 내용이 나오면서 울남편이 체널을 돌리며 보기싫다는 식으로 뭐라 하면서
돌려버렸다.....
울 가정 입장에서는 강남이 문제가 아니라 강북에 그정도의 평수의 전세도 하늘의
별따기인까닦일것이다.....
근데 왜이리 속이 상하는것일까? 남편의 부정적인 모습......
나또한 같은 마음이지만,,, 난 ...
남편의 반응에 속이 상했다.... 꼭 우리오빠의 행동을 보는듯해서.....
울 남편이 예전에 는 저러지 않았는데.....
울 형편이 어려워지고 그 어려워짐이 한 5년가량 되다보니.....
우리모습이 이렇게 변해버렸다....
생활하기 빠듯한 수입...장시간 노동.... 그거에 반해 퍽퍽오르는 물가.... 오르지않는 월급...
그래도 그나마 지금까지는 울 식구가 건강했기에 특별히 돈들일어없어서....
버티며 버티며 저금 쬐끔하면서 허리띠 졸라매고 열심히 살았는데....
울남편이 갑자기 백내장이라며 눈 수술을 한다하고(물론 간단한 수술이라지만,),
나도 살이찌고, 몸은 둔해지고 .왠지 기운이 없고. 마냥저냥 건강할 우리 몸이 아니라는것...
그냥 때론 막연히 삶이 만만치 않게 느껴지면서....
무서워질때도 있다.....괜히...... 울친정의 고닮은 예전의 삶을 답습하지 않으리라는
각오로 살아왔건만,,,,, 괜히.... 되풀이 되는건아닌지/...... 걱정도 되고......
휴~~ 아직은 30대 중반이다/..... 울 부부는..... 그거하나밖에 없다.....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