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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느껴보는 해방감.....


BY 능소니 2005-08-20

지금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인데.......

ㅎㅎㅎ 간만에 혼자 컴앞에 앉아 조용하네요....

남푠은 늦게 어디 일 터졌다고 연장 챙겨서 나가고...

큰딸은 낼모레가 개학인데 방학숙제 해야 한다고,

프린터로 뽑을거 있다며 제 고모네로 동생들 둘까지 우루루 끌고 가고.....

막둥이는 어제 밤새도록 해열제에 수건 적셔서 온몸을 닦아도

열이 떨어지지 않아 밤새고 오늘 결국 부평까지 병원을 다녀와서

이제 좀 살겠는지 자네요.

열도 떨어지고 주인집 할머니가 가져다 준 백설기 부드럽게 물에 개서 줬더니

먹고는 세상 모르고 잠에 떨어졌답니다.

덕분에 지금 우리집은 정말 몇달만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평화가..ㅋㅋㅋ

나도 어젯밤 새서 지금 눈이 아픈데 그래두 잠자면 안될거 같아

지금 이렇게 컴 앞에서 잠 좇아가며 신랑 기다리고 있습니다.

밤늦게까지 일하는데 기다려줘야지....

실은 오늘 새벽에도 늦게 잠이 들어 신랑 출근하는것도 못보고

혼자 옷 챙겨입고 나갔더라구요.

도대체 몇시에 나갔는지도 모르겠어요......ㅜ.ㅜ

하루종일 미안시러워서 전화도 안했는데....

아까 잠깐 들어와서는 아기 괜찮냐며 오히려 걱정해주는 통에...

내가 더 미안해서 저녁때까지 자고있는 모습 보일수가 없네요.

들어오면 밥 따뜻하게 해서 먹이고

아양좀 떨고 재워야지..ㅋㅋㅋ

그래두 울신랑은 덩치만큼이나 맘이 넓어서

내 애교 한번이면 그냥 넘어가지요.

또래님들도 주말 즐겁게 보내시구,

아프지 마세요.....

애가 아파도 이렇게 죽겠는데

내가 아프면..으~! 난 아플 자유도 없다우~

우리 모두 아짐들 자신의 건강들을 위해~!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