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들아 안녕!
오랜만이야
휴가는 친정에 하루 시댁에 하루 시누이집에
잠깐이네
다들 열심히 사는 걸 보니 내 생활이 반성되고
어디론가 떠난다는 건 짱좋아!
친정 엄마가 아들땜시 집도 못 고치고 사는 걸 보니
너무 안타깝네
이럴때는 내가 남자였으면 얼마나 좋을까나?
언니랑 모아둔 돈으로 추석에는 냉장고나
바꾸어 주어야 겠네
에이치 자동차는 파업 한다는데 신랑은 회사 호출
할매탕구 추석에 테레비나 사주어야겠구먼.....어이쿠
이제는 아무것도 안할껴!!!!!!!!!!!!!!!!!!!!!!!!!!
테레비 벌써 두번째네
디오스 냉장고에 세탁기 밥통에 테레비 전자렌지
거기다 공과금 몰우리가 내고
한번 뿐인 제사비는 당연하지만
나 못된 며느리 맞는데 이제는 땡이라고
신랑놈한테 얘기했다
나는 가구도 못 바꾸고 10년된 집도 수리도
못하는구먼
홀시엄니에 외아들이니 어쩔수 없구먼...........
지발 겨울에 온다는 소리만 안하면..............
아주 내 염장을 지른다니까.............
얘들아 내 엄청 못된 며느리 맞지?
속이 좁아서 그런가벼 나도 나이드니
노인네 불쌍한디 왜 고거이 잘 안될까나
여튼 나ㅡ는 어른께 잘하는 며느리가
제일로 존경스러워
잘 할려고해도 옛날 일들이 지워지지 않으니..........원
지금은 할매도 늙고 그냥 평화롭고 좋은 일상인데
앞으로 아프면 모셔야 할텐데 큰일이네
그래도 양쪽 할매들 보고오니 마음도 놓이고 기운도나네
시누이 집도 짱좋고.......................
이래서 여행이 좋은가봐.............
다음에 처가에 또가자고하네 ㅎㅎㅎ
10월에는 안동에 가자고하고
이 인간이 네비게이션 사주니 사람이 달라졌나?
여튼 바람 쐬는건 즐거워..............
이대로 베짱이로 살면서 아름답게 늙어 갔으면
얼마나 행복할까나.............
이웃에 사는 언니가 와서 치킨 시켜 먹으니 더
기운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