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자꾸만 옛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글들이 올라오네요.
전 도둑님 얘긴 아니지만...^^
아가씨 때 일이에요.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는데,
집을 영 잘못 얻었지 뭡니까?
옥탑방!
아시죠?
근래 티비서 많이 나오잖아여?
옥탑방인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옥탑방에 올라가는 계단이 집안이 아니궁
밖으로 완죤 개방이 되어 있었던 것!
지나가는 강아지도 맘 있음 기어 올라올 수 있는 구조였다네요.ㅋㅋ
용감한 건지 무지한 건지,,,,
직장에 가깝단 이유 하나로 무모한 선택을 했죠.
4개월쯤 살았을 때,,,,
밤 12시를 훌쩍 넘겼는데, 웬 앳띤 목소리 하나!
"누나~ 누나아~~ 문 좀 열어 봐요오~
나아~ 얘기만 하다 갈께에~~"
흡???
가만 들어 보니, 십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목소린데,
아구 정말 간 떨려 못 살겠더이다.
거기가 3층쯤이고 위아래층 구조상 서로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곳이었던지라...
그런데 문제는 그게 끝이 아닌 것이...
발자국 소리가 하나는 아니더란 것이죠.ㅠㅠㅠㅠ
에고~ 쓰다 보니, 그 가심 떨리던 느낌이 되살아나는 듯!
새벽 네 시 될 무렵까지 벌 섰습니다.
문 꼬옥 걸어 잠그고 집안에 있던 주전자에 물 펄펄 끓여가믄서...큭!!
행여 잠금쇠 부수고라도 들옴 뜨건 물 부서뿌릴라고요.ㅋㅋㅋ
이래 담담히 얘기하지만, 그 땐 정말 007 작전이 따로 없었다고,,,,,,,,,,,봄당.
신고하지 그랬냐구여?ㅋㅋ
그 때가 한 이십년쯤 전 일인데요.
일반전화 설치도 안한 상태였구,, 핸펀은 더구나 없던 때라서리...
걍 이사했어여~
담 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