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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님 얘기에 필 받아서...^^


BY ㄷㅇ 2005-08-23

요새 자꾸만 옛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글들이 올라오네요.

전 도둑님 얘긴 아니지만...^^

 

아가씨 때 일이에요.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는데,

집을 영 잘못 얻었지 뭡니까?

옥탑방!

아시죠?

근래 티비서 많이 나오잖아여?

 

옥탑방인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옥탑방에 올라가는 계단이 집안이 아니궁

밖으로 완죤 개방이 되어 있었던 것!

지나가는 강아지도 맘 있음 기어 올라올 수 있는 구조였다네요.ㅋㅋ

 

용감한 건지 무지한 건지,,,,

직장에 가깝단 이유 하나로 무모한 선택을 했죠.

 

4개월쯤 살았을 때,,,,

밤 12시를 훌쩍 넘겼는데, 웬 앳띤 목소리 하나!

"누나~ 누나아~~ 문 좀 열어 봐요오~

나아~ 얘기만 하다 갈께에~~"

흡???

 

가만 들어 보니, 십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목소린데,

아구 정말 간 떨려 못 살겠더이다.

거기가 3층쯤이고 위아래층 구조상 서로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곳이었던지라...

 

그런데 문제는 그게 끝이 아닌 것이...

발자국 소리가 하나는 아니더란 것이죠.ㅠㅠㅠㅠ

에고~ 쓰다 보니, 그 가심 떨리던 느낌이 되살아나는 듯!

 

새벽 네 시 될 무렵까지 벌 섰습니다.

문 꼬옥 걸어 잠그고 집안에 있던 주전자에 물 펄펄 끓여가믄서...큭!!

행여 잠금쇠 부수고라도 들옴 뜨건 물 부서뿌릴라고요.ㅋㅋㅋ

이래 담담히 얘기하지만, 그 땐 정말 007 작전이 따로 없었다고,,,,,,,,,,,봄당.

 

신고하지 그랬냐구여?ㅋㅋ

그 때가 한 이십년쯤 전 일인데요.

일반전화 설치도 안한 상태였구,, 핸펀은 더구나 없던 때라서리...

 

걍 이사했어여~

담 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