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들,같은 엄마 뱃속에서 나온 것들이 어쩜 성격이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싶다.
큰 아이(7세),명랑 쾌활,적극적.
첨보는 사람한테도 지가 먼저 말 걸고,벌레나 동물들도(심지어 독이 없는 뱀까지)덥석 잡는 녀석.
호기심이 많아서 새로운 것을 보면 꼭 그것에 대해 알아내야 하고,실제로 책도 엄청 좋아하고 또래에 비해 상식이 많을 편이다.엄마나 아빠가 학원 같은데 보낸 적도 없고 공부하라고 부축인적도 없는데,공부하는걸 재미로 삼는 아이다.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빠지면 옆에서 굿을 해도 모름.
욕심이 많은데 특히 식탐이 많은 편임.하지만 살은 별로 안 찜.
아침에 깨우려면 거의 전쟁 상태.
운동을 좋아하며 위험한 놀이를 즐겨하고(높은데 올라가서 뛰어내린다거나) 그런 부분에 있어 겁이라고는 거의 상실한 것 같음.18개월부터 놀이터에서 가장 높은 미끄럼틀을 혼자 탔음.하지만,대근육에 비해 소근육은 덜 발달된 듯함.손의 움직임이 어설퍼보임.
인형보다는 자동차나 로보트를 더 좋아함.
어려서부터 엄마가 없어도 찾지도 않고 잘 놈.
멋부리는데는 거의 관심이 없다가 요즘 주변 아이들의 영향을 받아 관심을 가져보려 하지만,본인이 멋부린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예전 모습만 못함.다소 엽기적인 치장.
눈치없고 정내미 없고 조금은 이기적인 성격(엄마입장 고려안함).
작은 딸(3세),징징거리고 소극적.
웬만큼 친해지기 전엔 시선도 안 줌.만나면 엄마 다리잡고 뒤로 숨는다.벌레? 동물? 보면 거의 경기를 한다.
책에는 별로 관심없으나 또래에 비해 말은 빠른 편이다.
욕심은 많지도 적지도 않으나,음식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음.안 먹어서 언니줄까? 하면 언니 주란다.하지만,남들이 볼 땐 잘 먹는 아이처럼 보일 정도로 통통함.
아침에 안 깨워도 일어나고 언니 깨우는 소리에 자기가 일어남.거의 잠은 안 자려고 함.
위험한 일은 절대 안 하려고 하고,엄청 조심성이 많음.실내 놀이터의 낮은 미끄럼도 엄마가 안고 타지 않으면 절대 안 탐.그에 비해 소근육은 발달된 듯함.손의 움직임이 야무짐.
인형이나 화장품을 좋아함.자동차는 무서워함.
거의 하루 종일 징징거리고 엄마한테만 붙어살고,밖에 나가면 절대 안 걷고 엄마가 업거나 안고 가야함.안 그러면 무섭다고 경기를 함.
멋부리는거 엄청 좋아함.그런대로 멋스러워보임.
눈치 빤하고 정많음(엄마뿐만 아이라 다른 사람들이나 다른 사람 물건을 엄청 챙김).
어쩜 우리 딸은 이렇게 서로 다를까?
난 가끔 고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