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사귄 남친과 경제적으로 제가 지칠대로 지쳐 대판 싸우고 연락안한지 3주가 다 되어가고있구요..뭐 사실 대판싸운것도 아니죠..
싸움의 발단은 뭐였냐면...
일요일날 같이 찜질방을 가기로 했어요
남친은 좀 잠이 많아요..아니 솔직히 진짜 많아요..
그래서 그때문에도 마니 싸웠었죠..
전 일욜날 12시반쯤 남친에게 전화를 했는데 안받더군요..
그래서 아직까지 자는거냐고 문자 보내고 일어나면 당근 전화하겠지 하고 기다렸습니다
늘 그래왔으니까요..
3시가 다되도록 연락이 없는데 갑자기 화가 치밀어올랐죠..
남친이 경제적으로 너무 부족하니까(몇달을 제가 남친 방세.핸폰요금.통신요금 각종 공과금 식비 등등 모두다 제가 댔으니까요.)
더 게을러터져보이고 속이 터졌습니다
그래서 너무 화가나서 (사실 별로 화낼일은 아니었지만..)
문자로 너무한거 아니냐 지금 시간이 몇시인데 아직까지 자고있느냐
이러면서 화를 냈죠
바로 남친에게 전화와서 놀라는 목소리로 무슨소리냐고 하더라구요
이런적 종종 있지만..
남친이 일어나 있었는데 제가 안일어난줄 오해한적..
아니면 남친이 자다 번쩍 일어나 아닌척 했을수도 있죠-_-
암튼 왜 알지도 못하고 다짜고짜 화를내냐고 남친이 머라했죠
근데 저도 꼬일대로 꼬여서 그랬죠
니가 늘 그랬으니까 난 당근 자는줄 알고 일부로 안깨우고 전화해서 안받으니까
일어나면 오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그럼 넌 일어나 있으면서도 나한테 전화한통 안하냐고..오늘 찜질방 가기로 약속했음
니가 전화해야되지 않냐고요..
사실 요근래 남친이 나에게 먼저 전화한적은 진짜 거이 없어요..
남친도 마니 지쳤다는 뜻이겠죠..살도 마니 빠지고..자신감 상실하고..의욕상실한거
아는데요...저도 지치는데 나라도 기운내야지 하고
저도 나름대로 속은 썪어 문드러져도 남친에게 잘될꺼야 열심히 해보자
억지로 웃기도 했답니다
집에와서 펑펑 울지언정..
그래서 너무 화가났습니다
내 전화보고 전화도 안하고 머냐고...그니까 남친이 그냥 전화를 끊어버리대요..
그래서 문자로 내가 화내면 이해심 없는거고 니가화내면 당연한거냐 나한테 머라하지도 말라고 문자보내고..
그뒤로 3주째 지금까지 서로 연락한통 없습니다..
우리 둘다 마니 지쳤지요..
그런데 문제는..
사실 이렇게 연락 안하면 제가 제 성질에 못이겨서라도 제가 먼저 해요..
그럼 남친은 받고...또 다시 좋아지고...서로 잘해보자 하구요..
근데 다음다음날 제가 소개팅을 한게 문제가 된거지요..
제가 나쁜년인건 알지만..진짜 아무생각없이 걍 친구만나러 가는자리에 간건데..
그 남자가 오던지 말던지 신경도 안썼는데..
그 남자는 저를 본 첫날부터 맘에 들어하더라구요..
군데 웃긴게 저도 싫지가 않았어요
간만에 드는 설레는 기분이랄까...
남친 전화도 기다려지지도 않을만큼 그냥 좋았어요..
그렇게 만나다 지금 너무 가까워졌어요...
사실...솔직히 그냥그냥 사는것처럼 보였음 이렇게 만나지도 않았을꺼란 생각도 들어요..
자기아파트도 있고 차도 있고 여하간 뽀대가 났거든요
아직은 처음이니..집까지 매일 바래다주기도 하고
제 일하는 곳으로 데리러 오기도 하고...
남친과 함께할때는 뭘하든 내 지갑에서 다 나가야됐는데
이애랑은 그렇지도 않으니 그냥 지친마음에 마니 기울여진것도 같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친이 그리워져요..
뭐할지 너무너무 궁금하고..
이렇게 연락없는건 헤어지기위한 맘정리를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이제와 제가 연락하고 싶은맘은 없어요..
솔직히 연락해서 다시 잘 지내보자 할 자신도 없고(반복될뿐이니까요..경제적인게 해결되기 전까진..그런데 해결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죠...적어도 이런
지친 싸움이 끝나려면..)
그렇다고 헤어져 할 자신도 없습니다..
우린 같이 한게 너무도 많지요..
어제는 이 남자가 자기네 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하는데 갈까말까 망설이다
걍 갔어요.
밥하고 반찬꺼내서 식탁위에 올려놓고 같이 먹는데..
남친과 같이 먹었던 그 장면이 떠오르고..
최근에 남친과 예쁜 수저를 두개를 따로 샀거든요
다른건 걍 친구들 왔을때 쓰는걸로 하고 우리 수저는 따로 하자고..
비싸서 많이 망설이다가 넘 맘에 들어서 샀는데 그 생각도 나고-_-;;
그런데 제 주위에서는 다들 이제 슬슬 오빠를 정리하라는 쪽입니다..
그러더군요..
오빠와 다시 만난다고 해도 절대로 예전처럼 행복하게 지내지 못할꺼다
걍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사람에게 충실하라..라고요..
아직 잘은 모르지만 이 남자 뭐..그다지 나빠보이지 않거든요
성격이나 ...제 남친과 비슷한 부분도 많고 틀린부분도 많고..
웃긴건...남자가 좀 꼼꼼하더라구요
밤 12시에 전화통화를 하는데 자기 바지 다리고 있었다고 다리고나서 전화한다하구
그것만 봐도 그렇구 집에 갔는데 진짜 먼지 없이 깨끗하더라구요
보통 남자 혼자서 사는데 그렇지 않지 않나요?
현관에 신발도 나란히 그 앞에 슬리퍼까지 ㅋ
사실 제 남친도 그리 지저분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정돈 아니거든요
전 그걸보면서 저렇게 꼼꼼하면 나중에 결혼하면 피곤하겠다
옷 다려놔야되고 할라면..그런생각했거든요 제 남친은 그런면에선 최고였어요
무조건 너 편한대로 해라..이런 사람이었기때문에 절대 저한테 뭘 요구하거나
바라지 않았거든요..제가 좋아서 남친옷을 다려주거나 밥을 해주는거였죠
암튼 근데 그얘길 친구에게 했더니 친구는 그렇게 꼼꼼해야지 일도 성실하게 잘한다며
무슨말이든 제 남친보다는 이사람쪽으로 얘기하더라구요..
전...
제 남친과 헤어지고 다른남자와 결혼생활을 하는 제 모습이 상상이 안가요..
휴...
그런데 이 남자도 좋아요..ㅡㅜ
전..그래도 이 남자를 정리하려는쪽으로 생각하는데...
주위에서 다들 다시 남친을 만난다고 해도 행복할꺼란 생각 안든다고 하니
너무 힘들어지네요..
정말 그럴꺼 같기도 하구요..
또 그 지긋지긋한 싸움이 반복되고 그래서 서로 지쳐서
자기발전 전혀 안되고 더 망가지기만 할까봐요..
5년내내 우리는 정말 망가졌어요..특히 남친이 더 그런듯해서..
나란애땜에 남친이 마니 변했지요..
전 남친을 아직도 믿고 있거든요
잘먹고 잘 살 사람이라고요..
근데 그 상대방이 나라서 남친 능력 깎아먹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더 깊어지기 전에 어느쪽이든 정리를 해야할듯 한데...
어찌해야할까요...
어제는 언제까지 기다려달라면 난 기다려줄수 있다고 문자를 보내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눌렀어요...
지키지 못할수도 있단 생각도 들었고...한편으론 더이상 이렇게 나만 남친 위로해주고 싶지도 않단생각에....
휴..어렵네요...어찌해야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