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파동생 능소니에게!!
언젠가 답글에 나보고 언니하라고 했던거 기억해?
나 언니니깐 말 놀껴!!
14년전에 울남편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하겠다고 할때
3년간 시간을 줄테니 해봐라 했지.(내가 책임질테니 생활비 걱정말라고)
무역중계일을 했는데 시작하고 부터 세게적으로 경기가 꽝이었어.
그3년이 10년이 되도록 손떼지 못하고 이어졌고.
그사이 난 둘째를 낳아 기르며 아이들을 가르쳐서 살았어.
가난한 남자와 결혼한죄로 친정과도 왕래가 별로 없었고
오직 내 새끼들을 불쌍하게 만들지는 않겠다는 일념으로
꿈속에서도 레슨을하는 그런 10년을 살았지.
근데 그래도 행복하더라.
레슨비가 들어온날은 작은애 업고 6`7살 큰애 손잡고서
평소에 비싸서 안사주던
아이스크림 전문점에 가서 천원 넘는것도 사주고
큰애 책도 한권 사주고..
"아! 이렇게 만원으로 여유를 부릴수있어서 참 행복하다!!"했지.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난적이 참 많았어.
울 남편이 그러더라.
힘들때 당신이 명랑하게 살아줘서
제일 고마웠다고.
그때나 지금이나 난 왜 맨날 흥얼 거리는지 몰라.
많은 레슨 땜에 목에서 피가 나기도 했는데
어느틈에 보면 내가 또 노래를 하고 있더라구.
세일러문을 특히 많이 불렀던것같네.
가난을 워낙 모르고 커서 즐겼는지도 몰라.
그렇지만 확신은 있었어.
우리식구 서로 사랑하니깐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수있다는것!!!
남편이 다른일을 시작하면서
레슨이 생계수단이 아닌
정말 좋아서하는 취미생활처럼 된게
한 4년쯤 되었지.
근데 그때보다 지금이 더 많이 행복한건 아닌것같아.
절박함 가운데 조금씩 부리던 여유만큼 달콤한건 없으니까.
지금은 힘들겠지만
착한 남편과 천사들이 있는한
능소니는 여전히 씩씩하고 밝게 이겨나갈테고
행복할꺼야.!!!(이 언니 말을 믿지?)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