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딸 학교에 다녀왔다.
1,2교시 방석 만들기에 도우미로 갔다왔는데
커다란 덩치의 6학년이 보여주는 나름대로의 개성들이
참 귀엽고 내 자식 아니더라도 대견스러웠다.
5~6명 정도가 집에서 엄마가 도와주어야할 준비를 해오지않았는데
1명 빼곤 직장맘의 아이들 이었다.
"그래서 엄마가 집에 있어야..."라는 이야기를 하려는건 아니다.
그냥 답답했다.
엄마가 늦게 귀가한다는건
그 엄마가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다는건데
그런 엄마에게 "그래도 아이를..."하며 더 좋은(?) 엄마이기를 요구 한다는건
내 배가 고프지않으니 너도 더 있다가 먹으라는것과 별반 다를바없는것 같다.
집으로 오는길에 모르는 번호가 문자를 보냈다.
잘못온거다.
"고추 땜에 노친네가 지랄을 해서 오늘은 맛사지 받으러 못가 .
미안하다고 전해줘"
날씨가 꾸물꾸물해서 고추 말리는것 때문에 시모가 뭐라했고
그래서 친구랑 맛사지 받으러 가기로했는데 여의치않게된 모양이다.
"노친네가 지랄" 이라는걸
난 몇번을 읽고서야 이해했다.(태클 걸지마셈!!)
나도 문자 보내고싶다.
"며늘 말투가 더 지랄일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