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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친네가 지랄을??


BY 행복한혜원 2005-09-02

초딩딸 학교에 다녀왔다.

1,2교시 방석 만들기에 도우미로 갔다왔는데

커다란 덩치의 6학년이 보여주는 나름대로의 개성들이

참 귀엽고 내 자식 아니더라도 대견스러웠다.

5~6명 정도가 집에서 엄마가 도와주어야할 준비를 해오지않았는데

1명 빼곤 직장맘의 아이들 이었다.

 

"그래서 엄마가 집에 있어야..."라는 이야기를 하려는건 아니다.

그냥 답답했다.

엄마가  늦게 귀가한다는건

그 엄마가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다는건데

그런 엄마에게 "그래도 아이를..."하며 더 좋은(?) 엄마이기를 요구 한다는건

내 배가 고프지않으니 너도 더 있다가 먹으라는것과  별반 다를바없는것 같다.

 

집으로 오는길에 모르는 번호가 문자를 보냈다.

잘못온거다.

"고추 땜에 노친네가 지랄을 해서 오늘은 맛사지 받으러 못가 .

 미안하다고 전해줘"

날씨가 꾸물꾸물해서 고추 말리는것 때문에 시모가 뭐라했고

그래서 친구랑 맛사지 받으러 가기로했는데 여의치않게된 모양이다.

 

"노친네가 지랄" 이라는걸

난 몇번을 읽고서야 이해했다.(태클 걸지마셈!!)

나도 문자 보내고싶다.

"며늘 말투가 더 지랄일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