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큰 애 낳고 6년, 작은 애 낳고 4년 가량 동안
직장일로 다른 일로 애를 제대로 끼고 키워 보질 못했네요.
올 초에 두 애를 다 인계 받으면서 나름대로 어찌나 부담이 되든지...
에미가 할 생각도 아니고 소리도 아닌데,
솔직한 마음이 그럽디다요.
애초 과거에 낳기 싫은 애, 신랑 땜시 마지 못해 낳았다는,,
나름의 변명이 없지야 않지만, 한 번 내 배 빌어 낳은 애들을
원래 낳고 싶지 않았다는 변명으로,,,,당연히 방관할 수도 없는 일!
책임있게 잘 키워야지,, 하는 맘으로 덤비다 보니,
그게 또 그 만큼의 부담이 되기도...
암만 그래도 부모 자식이대요.
날이 갈수록 살갑고 구여워지는 게 자식이더구만요.
엄마 품을 너무 몰라서,, 한 번 안아라도 줄라치면,
슬쩍 사이가 뜨던 둘째도 이제 지쪽에서
척척 안겨오구...
큰 아이는 아주 어릴 때
엄마 손 타던 기억이 있어 그러는지
유독 다정, 상냥, 싹싹입니다요.
올 초만 해도 이것저것 손 많이 가고
잠도 엄마가 옆에 누워 있어야 청하던 아이들인데...
이제 엄마가 곁에 없어도 어디 가지 않고
말하지 않아도 지들 이뻐하는 줄을 아닌지
(물론 무서운 엄마로 돌변하는 일도 없지 않심다.^^)
단 둘이서도 잘 잡니다.
어제는 몸살이 제대로 나서
큰 아이에게 동생 잠자리는 이러저러하게 살펴 주고
너도 쉬야 잘 하고 어쩌구 저쩌구 해놓고 일찍 잠이 들었시요.
아침에 일나 보니,
요 큰 놈이 잠자기 전 저도 씻고
동생도 씻겨 주고 그러고 잠을 잤네요.
거까진 안 시켰는디...
애를 안 좋아한다는 거에 대한 반작용으로
외려 과보호 경향이 있거든여.
그래서 여태 갸들 스스로 하게 안 내비 뒀었떠여~ㅎㅎ
그냥요.
흐뭇해서요.
씻고 깨끗한 옷 찾아 입고,, 잘 자고 일난 녀석을 보니...
어느새,, 이 만큼 컸구나~ 싶은 게....
근데요.ㅋㅋㅋㅋㅋ
지 엄마 딸 아니랠까 봐
옷은 뒤집어 입었습디다요.ㅇ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