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이라네요
그래서 아침에 빈속에 나가는 뙈지보고 불쌍하더이다.
당췌 아침을 안먹으려 그래서......
아침에 떡도 해 줘 봤고
아침에 선식도 해 줘 봤고
아침에 마시고 나가라 냉장고에 우유도 꽉꽉 채워넣어 봤고
죽은 입에도 안대려그러고.......
신혼때는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도 줘 봤고
이 모든 시도는 거의 이틀안에 끝나고 말더군요.
뭐 밥먹을 시간에 잠을 더 자야 한다나.....
뭐 아침에 뭘 먹고 나가면 부대에서 열나?존내? 설사한다나.......
사관회의 중인데 신호가 오면 미친다나......
이제 제 남편도 서른을 넘기고도 두해를 더 지나니
세상에 나잇살이라나.......하여튼 윗배가 볼록........
이러다 나이 많은 저보다 먼저갈까 두렵더이다.
제가 남편보다 5살은 많아요 ㅋㅋㅋㅋ
난 뙈지랑 손잡고 오래오래 살고잡은데......
울 워노 장가 보내 멀리 던져버리고
(제가 아직 울 워노보다 울 뙈지를 더 사랑하거든요. 가끔 울 워노 그런 우리를 질투하고 징징거리고 사이에 끼어 갈라놓으려그러더군요........어린게 뭘 안다고 ㅋㅋㅋㅋㅋ)
우리 두 부부가 손잡고 흙밟으며 살고잡은데......
근데 당췌 따라주질 않네요.
암튼 오늘 뙈지없는 독수공방 또 해야 겠다.
하기야 배 탈때보담은 천국이지.......ㅋㅋㅋ
(해상근무는 늘 비상체제 ㅋㅋㅋㅋ 하루가 멀다하고 당직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