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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들..


BY 나 엄마 2005-09-15

아이들이 지긋지긋한 엄마가 나 말고도 또 있을까..

밖에 나가면 다 하나같이 자기자식들 예뻐하는 모습만 보이던데..

난 왜 이렇게 아이들에게 정이 없을까..

사랑도 받은 사람이 줄수 있는거라고 내가 부모정을 못받고 자라서 그런것은 아닐까..

나에게 아버지란 없다.... 지금도 연락안하구 살고 앞으로도 계속.....

내가 뭐가 문제인지 나도 궁금하다.. 정말로.....

티비에서 보면 가끔 연예인들 엄마생각하며 눈물짓고 하는 모습.. 난 이해안간다.....

왜 엄마생각하면 눈물이 나지.... 단지 그 애절한?상황에 나도 눈물 짓곤 하지만...

난 엄마생각하믄 전혀 눈물안나거든.... 아직 철이 덜들었다면 어쩔수 없지만 가난한 부모밑에서 태어난 내가 싫을뿐....

그랬던것 같다.... 거슬러올라가보면 울 가족간엔 애정이 없었던것 같다.. 애정도 없었고 표현도 할줄 몰랐고... 대화가 없는 그런 가족말이다....

 

결혼전에 덜컥 애부터 생겨가지구 신혼도없이 애를 낳아 키웠고 시집살이도 하며..

첫애가 돌때 계획에 없던 둘째가 생겨 연이에 둘째가 생기고.....

결혼과 동시에 난 내리 애들만 키우며 지금껏 살아왔다..... 쉬는 시간도 없이..

그동안 약간의 우울증도 겪었고...

 

걱정인것은 그나마 둘째에겐 정이 가는데 첫째에게 정이 안간다는 것이다.....

둘째를 낳기전엔 안그랬는데.. 첫째가 크면서 날 힘들게 했던것은 있다..

고집세고 말안듣고 집착하고 밥안먹고... 자식이지만 미운짓만 골라하는 첫째를 이뻐할수가 없었다.  습관이 무서운거라더니 정말 미워죽겠다고 꼴보기싫다고... 늘 되뇌었더니 이젠 완전히 미운오리새끼가 되어 내맘속에 자리잡아버렸다....

내 자식인데 남의자식 다루듯한다. 늘 소리치고 말안들으면 때리고...

첫째와는 둘째낳곤 뽀뽀도 한번 안해봤다....... 그래두 예쁜옷보면 사주고싶고 해주고 싶은것은 많은데 마음이 안간다는거.....

이러면 안되는줄 알지만 내 마음이 안열리는걸 어째.. 

울 엄마도 날 이렇게 키웠을까?  기억력이 없는건지 어렸을때 기억이 별로 나질 않네..

뭐가 문제일까.. 내성격이..? 아이들 키우며 지친거라면 차라리 다행일텐데.

 

가끔은 겁난다.. 이리 계속 세월이 흘러 첫째가 크면 이 아이가 엄마인 나에게 정이 갈까.. 과연 나에게 따뜻한 자식이 되어줄까....... 지금 내가 우리 친정엄마에게 정이 안가는것처럼.. 뿌린대로 거두게 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