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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으로요?


BY 라면땅 2005-09-21

오늘은 십년만에 건강검진 하러가는날...

아침부터 비가 주륵주륵왔지만,,,그래도 때빼고 광내고 그저께산 쫄티에 바지를입고 길을나섰다...나의 부록인 꼬맹이 손잡고...

 

버스를타고 아저씨 **역가요?물으니 아저씨 살짝 농담때려주더라

안가는데 아줌마 간다니 걸로 가야겠다고...

호호호

참~그런 기사 또 첨봤네..버스인생 이십년만에..

어쨋든 기분은 좋더라 표정이 밝아서...비록 난 주로 우거지상이지만...

 

버스내리다 한아줌마 주루룩 미끄러져 엉덩방아찍었다

아플텐데 민망스러운지 벌떡일어나 가더라  엉덩이가 흠뻑젖어...

에고 얼마나 축축할까....

 

 

지하철타고 여인네들의 패션감상도 하고 싱싱한 총각들구경도 하며갔다

 

아컴에는 나쁜남편들 정말 많은데 거기는 어찌그리 다정한 부부들만 있는지

나란히 검진받는모습 참 보기좋더라..

이런 저런 검사하고 위장조형술 하는데 기사가 컵을하나 내밀더라 마시라고

나도 모르게 ..습관이무섭다고

"원샷해요?"  기사가 빙긋 웃으며 네~한다 ㅋㅋ

 

어쨋든 추석날 홀애비된 친척땀시 충격받아 착해진 남편(얼마나 갈지모르지만)에게

전화를 댕겼다

홀애비 친구 하나 만들어 주고 자주 만남을 가지게해줄까 생각중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니겠는가?

넘 치사한 일인가? 그럼 말고

지지리 궁상 이혼남 친구 하나 있긴한데 자주 안만나더라...

 

 

오라네 점심사준다고...총알같이 갔다 왠떡이냐 싶어서...

소고기 전골먹었다 맛있더라 ..스타벅스 커피꺼정...

인제 울남편도 철이 드는걸까?

남편씨?

오늘같이 만해봐 그입으로 떡이 직통으로 들어간다...

 

추석날 땀시 기분잡친 님들 ,,,지나간일은 걍 빨리 잊으삼~

나쁜 시가식구땀시 열받으신 님들  볼때만 생각하삼~

저 결혼 11년만에 얻은 결론이에요~~

 

빨리 잊는게 똑똑한거에요~~~~~~~~

혼자서 부글부글 순두부 끓이지마세요~~~~~

 

이동네 이사온지 삼주 어제 폭탄머리로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갔다가

깜짝놀랐다 십칠층 아저씨 정말 잘생겼더라

세상에 ......은은한 향수냄새 꺼정...

 

내가 가지고있는 아저씨에대한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한인물 아저씨...하긴 집에들어가면  어떨지 비됴긴하지만...

뭐 그렇다고 어쩌자는건 아니고 ...임자있는 남정네니 눈팅만 가끔한다는거지~

어쨋든 오늘 기분좋네~

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