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에 들꽃 피다
그 들꽃은
앞산 등산로 옆에 꽃을 피어
오는 이 가는 이에게 자신을 보였다.
사람들은 모두가
들꽃에게 손짓 눈짓 입짓을 하며
고운 마중 해 줬다.
들꽃은 그때도
욕심 내지 않고
그자리 서서
자기 자리 지키며
영토 확장 없이 본분지킴에만 몰두했다.
인생아
들꽃 닮은 인생아
재 너머 오고 있는 박수소리 들리느냐.
<시:청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