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등산을 했다
약1시간을 올라가다가 머리가 아프고 힘이 들어 중도에 내려 왔다
사실 그 전날 소화가 안되어 소화제를 먹었고 밥도 거의 안 먹었는데 친구 와의 약속이고 그 정도는 어쩔까 싶어 따라 나섰다가 일행에 폐만 끼치는가 싶어 혼자 되짚어 내려왔다
근데 내려올 때의 기분이 참 묘하게 패잔병 기분이 들며 나 혼자 세상에 뒤쳐진 것 같고 안 좋더라구요
한 번 나섰으면 무리하더라도 끝까지 갔어야 되는건지
같이 갔던 친구들은 날 어떻게 생각할는지 의지가 약하다 뭐 이런 식으로
그래도 등산 가서 무리하다 뉴스에 나오는 것 보다는 낫지 않겠냐 싶기도 하고
아무튼 복잡하지만 기분은 꿀꿀 하네요
다음부터는 등산 약속은 신중하게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