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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불면~


BY 샤랄라 2005-10-23

따뜻해야 할 주말 이 시간

아이 재워놓고 TV보다

더이상 볼거 없어

컴퓨터 앞에 앉아

요런짓(?죄송!)

하고있자니 괜시리 서럽다.

심심하진 않아서 좋고

나같은 사람없는줄 알았는데

그래도,

비슷한 처지인듯 느껴지는글 읽으며

위로와 위안이 느껴진다.

그래도 난 외롭다

가끔 멍하니 먼산 바라 보게되고

나도모르게 슬픈듯 느껴져 눈물이 맺인다.

지난주도 싸웠다

한주 내내 술먹고 늦는 남편이

토요일도 늦는다기에

투정부리다 큰소리가 나고

할말 못할말 다 하며 으르렁 거렸다

정말 크게 싸웠다

그렇게 주말이 가고

출근한 남편은  전화한통없이 외박을하고

다음날 정오가 다 되서 문자로 띠리릭 지방갔다나

해서 다음날 올라 온다고

드뎌 수요일

마트가고  없는 시간에 와서

옷갈아 입고 가고 없더라

그리고 또 외박

목욜 오전,

친정집에 큰일이 생겼는데 그소식 듣고 온다며

홀연히 아무일 없이 며칠만에 내 앞에 나타난 그

그리고 또 오후되기가 무섭게 또 나가

03시가 되서야 술냄새 진탕풍기며 귀가

그가 오늘도 또 늦네

안들어 올지도 모르지

전화한통 없이 어디선가 또 술을 마시겠지

가족을 위해 일한다는 그

술마시는것도 일의 연장이라는 그

이 시간까지  전화 한통 못하고 가족을 위해 술마시며 일하느라

얼마나 고생일지...

그 남자 생각하니

왜이렇게 내 가슴이 답답하고 아픈걸까

가족위해 불철주야 술로 노력하는 그 위해 이 가정을 굳건히 지켜야 하는걸까

자꾸만 그러기 싫어진다

남들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다

함께 밥먹고 TV보고 얘기하고 사랑하며

그렇게 살고 싶다

사랑하며 살고 싶다

사랑받고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