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야 할 주말 이 시간
아이 재워놓고 TV보다
더이상 볼거 없어
컴퓨터 앞에 앉아
요런짓(?죄송!)
하고있자니 괜시리 서럽다.
심심하진 않아서 좋고
나같은 사람없는줄 알았는데
그래도,
비슷한 처지인듯 느껴지는글 읽으며
위로와 위안이 느껴진다.
그래도 난 외롭다
가끔 멍하니 먼산 바라 보게되고
나도모르게 슬픈듯 느껴져 눈물이 맺인다.
지난주도 싸웠다
한주 내내 술먹고 늦는 남편이
토요일도 늦는다기에
투정부리다 큰소리가 나고
할말 못할말 다 하며 으르렁 거렸다
정말 크게 싸웠다
그렇게 주말이 가고
출근한 남편은 전화한통없이 외박을하고
다음날 정오가 다 되서 문자로 띠리릭 지방갔다나
해서 다음날 올라 온다고
드뎌 수요일
마트가고 없는 시간에 와서
옷갈아 입고 가고 없더라
그리고 또 외박
목욜 오전,
친정집에 큰일이 생겼는데 그소식 듣고 온다며
홀연히 아무일 없이 며칠만에 내 앞에 나타난 그
그리고 또 오후되기가 무섭게 또 나가
03시가 되서야 술냄새 진탕풍기며 귀가
그가 오늘도 또 늦네
안들어 올지도 모르지
전화한통 없이 어디선가 또 술을 마시겠지
가족을 위해 일한다는 그
술마시는것도 일의 연장이라는 그
이 시간까지 전화 한통 못하고 가족을 위해 술마시며 일하느라
얼마나 고생일지...
그 남자 생각하니
왜이렇게 내 가슴이 답답하고 아픈걸까
가족위해 불철주야 술로 노력하는 그 위해 이 가정을 굳건히 지켜야 하는걸까
자꾸만 그러기 싫어진다
남들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다
함께 밥먹고 TV보고 얘기하고 사랑하며
그렇게 살고 싶다
사랑하며 살고 싶다
사랑받고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