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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기경도 못하고 길은 죽자고 막히고


BY 맘맘 2005-10-23

어제(토) 일을 혀야 했으나

기본 벼락치기 스타일인데다(미룰 수 있는 데까지 미루었다가 똥줄 타게 하는 어리석은 사람^^)

이상하게 일정 바쁘면 더 아이들과 놀고 싶어서리(보통 때 별로인 엄마이면서 마감 닥치면 갑자기 엄마 노릇 더 하고 싶어짐)

애들 싸들고 양평에를 갔네요.

회사를 아니다니니 엠티 갈 일이 없어서 양평 쪽은 정말 오랜만.

촌스럽게 선택한 곳이 영화촬영소(이름이??)

소품실, 의상실 구경하는데

예전 애 없을 때 왓을 때는 남편이랑 정말 재미있게 구경했는데

애들이 영 재미가 없는가 보더라구요.

그렇겄지요. 애들에게는 추억이 없으니까, 마냥 물건들만 죽 모여 있는 것 같고.

저만 혼자 <아리랑 성냥 정말 오랜만에 본다> <예전에 우리 집에도 이런 카세트 있었다>

남편이 <아이들 보다 니가 더 신났다> 이러네요.

의상실에서는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는데, 못 만지게 하느라 정신없고.

예전 갔을 때는 김승우 나온 중국집 영화 세트장 있더니 깨부수었는지 없고(70년 시골 마을 분위기 좋더만)

하지원 찍은 형사 세트장 고치느라 여념이 없대요.

세트장이라는 게 겉으로 보기에는 웬만한데,

뒤를 보면 암것도 없잖아요. ㅋㅋ

취하선 찍은 종로 마을 손 봐 났다는데

아주 예쁘더라구요.

너무 조밀하게 지어 틈이 없지만서두, 그래도 올망졸망 진짜 마을 같이 예쁘게 지어놓았더라구요. 제가 옛집, 옛동네 이런 것 좋아하는데, 낙양 민속마을보다 훨 낫더라구요.

다만 너무 좁게 들어앉혀 놓아서 길이 너무 작고 하지만

집 하나하나 올망졸망 정말처럼 지어 놓았네요. 안방, 건너방, 부엌, 샅샅이들 집집마다 훑어보고..^^

돌아오는 길.

양평서부터 막히기 시작하는데.. 맞다.. 이 길이 휴일 오후 막히는 길이었지. 이쪽으로 너무 오랜만이라..

서울 강북대로 들어서니 아예 움직이지를 않습니더.

불꽃놀이.. 중이라는데..

가끔 약간은 보이대요. 손톱 만큼

8시부터 시작... 조금 더 가면 잘 보이겠다 싶은데.. 아이들 어서 가서 불꽃 놀이 구경시켜 주고 싶은데..

이미 차 속에서 보고 있던 분들이 안 움직이는가 보더라구요.(막히더라도 불꽃 볼 수 있었던 사람들 부러워~)

거의 한 시간 반을 못 움직이고 서 있었어요.

아이들은 뒤에서 둘이 장난 치느라 난리가 나고. 저는 요즘 몸이 그런가 춥고(요즘 추위를 많이 느껴요).. 히트 틀면 둘째 덥다고 난리(얘는 겨울에도 이불 안 덥고 자요. 요즘 안방만 불 때고 자는데 자다가 베란다 쪽 문을 꼭 엽니다. 그러고는 그 옆에 딱 붙어서 자요. 첫째, 엄마, 아빠는 그 서늘함이 싫어서 셋이 한쪽에 딱 붙어서 이불 감고 자고. 더우면 깨어서 신경질 내므로 어쩔 수가 없네요.)

1시간 반 후 갑자기 풀려서리 여의 나루 근처까지 갔더니 역시나 다 끝난 후이데요.

조금씩 움직여 주지..

그럼 조금은 볼 수 잇었을 텐데..

불꽃 놀이는 못 보고, 집에 들어오니 10시가 넘었대요.

오다보니 삼삼오오 자전거에, 걸어서 등 불꽃구경 갔다오는 분들 많더라구요. 저희 집이 한강변에 비교적 가깝거든요.

온 식구 팍 쓰러져서 잤습니다. 넘 피곤해..

남편에게 한 말.. <여행 가서 제일 느끼는 점은 역시 집이 좋아> 이거야..ㅋㅋ

일요일인데.. 일하러 나왓어요.

일은 지지부진.. 요기 잠깐 들러보는 맛에 이러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