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는 님들 계실랑가 모르겠네요.
삐딱이!
전에 쓰던 닉이여요.
제 글 보신 분은 왜 이런 말 하는지 대충 아실 터지만,
세상에서 최고로 불행,, 요런 건 아니었어도
나름으로 고달픈 시절들 보내었다
하는 마음이 있답니다.
이리저리 삐딱거리기 잘하는
자신에 대한 변명이라고 해둘까요?^^
그래서요.
전 잘 자란 사람들을 좋아해요.
나처럼 꼬인 데 없고,, 마냥 순수하고
동화 속 공주님 같고 왕자님 같은...
울 남편이 그 괍니다.
잘난 집 귀한 자손이냐굽쇼?
아니 아니쥬~ㅋㅋ
없는 집 맏아들래민디요.
그나마 장남이라구 나름으로 떠받들려는 키워졌대유.
3개월 사귀고 결혼했시요.
부모 사랑, 기대,, 잔뜩 먹고 자란 티가 나대요.
따뜻하고 인정도 스럽고,, 성품도 온화한 것이...
그 이면에 있을 부작용을 전혀 짐작 못한 건 아니지만도,,
그런 건 안즉 눈에 안 들어올 만큼 좋더구만요.
대하기 맨들맨들하궁,,,,일단은 편하잖아여?
그라고 십년을 살았는디...
부모 사랑에 구르다
결혼해선 마누라 치마폭에 싸여 뒹굴다
인제야말로 이 온실 속 화초가,, 참말로 아픈 바람을 맞고 있다네요.
그 인생에,, 사십 넘어 살도록 이런 좌절감을 맛 보진 못했을 거야요.
아픔을 겪는 모습, 그래서 남는 상처, 흉터,,
이런 걸 보고 있자니 마음이 참 울적합니다.
내 그런 걸 보고 싶지 않아서,, 저 동화 속 왕자 같은 남자가 좋다 했거늘...
어디 책에 나오남요?
'세월이 할퀴고 간 상처'
누가 했는지 이 말 참 멋지네요.
술도 못해, 담배도 못해,,
따르는 후배, 동기들보다 마누라랑 노는 게 젤 편한 남자랍니다.
그런데 이제....
마누라도 편치 않은가 봐여.
기가 꺽여스리~
체면이 말이 아닌갑습니다.
슬슬 예민해져가는 냄편 모양새를 보자니 마음이 울적해져서...
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할텐데요.
날도 춥고,,,,,마음도 춥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