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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친정엄마에게 실망이네요


BY 클로버 2005-10-27

당연 엄마도 시어머니도 장단점이 있죠.

내일이 칠순인데 제가 착각을 해서

어머님 연새 69세로 알았는데

촛불을 보니 딱 70

헉 여행도 그래서 보내드린거였구나

혼자 뒷북을 치면서

달랑 용돈 십만원 드린게 죄송해서

애기땜시 미역국도 못끓여드리고

자식들끼리 외식만 시켜드린게 죄송해서

오늘 시엄니 좋아하시는 꽃게를 사러

백화점 갔죠.

간김에 엄마에게

(용돈 십만원드린게 걸린데 상품권도 사다드릴까?)

했더니

엄마가

(여행보내드렸는데 무슨 상품권이니?)

 

그래서 그냥 꽃게를

(사실 이번달이 적자긴 했어요)

팔딱팔딱 뛰는 놈으로 사서

게장을 해드시라고 남편에게 보내려고

샀죠.

그런데 짐이 너무 많은관계로

내가방에 꽃게랑 굴을 넣었는데(백화점과 집이 가까움)

그 굴놈들이 터져버리는바람에

내가방이 물바다가 되었드랬어요.

울엄마 왈

(그러게 꽃게는 뭐하러 사다드리니?)

이건 또 무신소리?

전 그랬어요.

냅두라고 내가 사다드리고싶음 사다드린다고..

 

울시어머닌 뭐 먹을것 주심 꼭

친정엄마도 드리라고 하고

남편에게도 장모님 맛나는거 많이 사다드리라고 하는데

오늘 엄마는 왜저러나 싶은게

시어머닐 샘내는 것처럼 보이네요.

엄만 며느리보실 연세도 훌쩍 넘었지만

며느리도 없구

여행보내드릴 자식들도 없으니까요.

노총각 오빠들만 줄줄이구요.

오늘은 엄마가 시어머닐 부러워하는가보네요.

제가 시어머니보다 엄마에게 더 잘하면

잘했지 못하진 않거든요.

용돈도 잘 찔러드리는데 왜 저러시는지...

시댁이 다복해서 부러운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