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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나를 감상에 젖게 하네요---


BY 통3 2005-11-08

오늘 내가 있는 곳만 그렇까?

구름 한점 없는 너무도 높고 청명한 하늘이

마음속을 주체할 수 없게 하네요---

 

만화 영화속 신비한 여인이

하늘거리는 옷과 베일로 모습을 감추고 저 하늘에 조각배를 

띄워 옷밖으로 가녀린 손을  내어 휘저으면 물결이 일것만

같은 기분--- ㅋㅋ

 

상상이 부족한 분들은 눈을 감고 그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전 눈 뜨고도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네요.

 

어렸을적 선녀와 나뭇꾼을 읽으며 선녀를 꿈꾸고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읽으며 공주를 꿈꾸고

신데렐라를 읽으며 멋진 백마탄 왕자님을 그리워 했던

 

꿈도 많고 엉뚱하기는 외국영화의 찰리 채플린이나 미스터 빈

못지 않았던 내가 지금은 중년의 주름과 싸우며

두아이를 키우는 드럼통 아지매가 되어 있다.

 

시커먼스 남편을 소개받고 난생 처음 가슴 떨려도 봤는데

지금은 나보다 두뼘은 더 키가 큰 남편이 귀여운 애들 마냥 생각된다.

 

결혼후 7년째 경제적인 것보다는 심리적인 것에 상처를 더 받는다는 것도

알았고, 사랑은 꼭 불같지만은 않더라는 것도 알았고,

무심한 남자 심리에 상처도 받으면서 중년의 나이는

세월에 감정도 무뎌지고 괴팍해졌다.

 

생활에, 감정에 이끌려 하루하루 살면서,

언제 내가 이 나이가 되었나 서글픔도 느껴보고, 허전함도 느끼며

인생 선배에게 공박 아닌 공박도 먹으면서 가죽이 닿아가듯 하던 감정이

 

오래간만에 올려다 본 하늘이

상상의 나라로 소녀적 처럼 나를 이끌어 가네요.

 

아직 하늘을 바라보지 못하신 분들은 얼른 창문밖에 한번

내어다 보며, 손발을 크게 벌려 지지개를 켜 보세요.

 

어린아니 마냥 웬지 행복이 밀려들 것 같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