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넘? 새벽에야 기어들어온다 왜냐? 발꼬락수술을 하고 왔으니 지맘대로 못하니 그런게지
옆동네에 같은업에 종사하는 한넘이 있는데 이넘은 마눌이 촌이라꼬 마눌하고 자식은
대구에 산다 허니 둘이서 맨날 쿵짝이 맞아서 맨날 이넘 하고 잘 논다(때론 잘됐다싶기도
하지만 ㅋ) 이촌구석에 언젠가 발꼬락땜시 혼나고 해서 수술은 부산에 가서 했다
아플까싶어서 얼매나 걱정을 했던지 잠도 다 살치고 갔는데, 집에서 정류장까지
아픈발을 끌고 가자니 그렇고 해서 어디선가 이넘목소리가 들리더마는 당췌 태워달라는
소리가 와그리 하기싫은공,이넘이 쩔뚝거리는거보면 태워준다카모 타고갈끼고?
하고 생각하고있는데,당췌 목소리만 들리고 사람은 안 보인다,,차라리 모하마드더러
오토바이 태워달라하까? 하다가, 어구,,그래도 신세지지말자 잡아,,
택시를 불렀다,,이노무 택시가 올시간이 됏는데도 안오길래 동네어귀로 쩔뚝거리며
걸어가는데,와그리 눈물이 날라카든동,,저멀리서 노란택시가 나를 향해 오고있는데
캬~ 택시너는 나를 향해오는구나? 내앞에 끼익 서는 택시문을 확 열고탓는데
보통 기사분들같으면 어서 타이소? 라든가 어디꺼정 갑니꺼? 할긴데
이 기사양반은 누가 떡을 다른사람은 주고 지는 안줬는지 입이 대빨 나와있다
그것도 띠띠불은 도야지얼굴이다, 18 택시기사마저 재수없네 잡다 ㅋ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병원에 도착을 했는데,
한참을 기다리고서야 내이름 부른다,,
아주머니??? 어디가 어떻게 아푸세요?
아흐~~이말만 들어도 눈물이 확 쏟아질라칸다, 온화한 미소에다가 자상한 말투?
나이도 많아봐야 30도 안돼겠던데, 얼매나 자상하든지,
갑자기 어리광을 막 부리고싶은 느낌 ㅋㅋ(나도 미쳣다 미쳣어 ㅋㅋ)
양말을 까서 발을 보여주니 어~이~구~~
얼매나 아팠을~~~~~~~~꼬 ㅉㅉㅉ(넘 아푸겠단 표정으로 ㅋㅋ)
그 의사앞에는 이 의사한테 한수라도 배우려는입장인거같은 사람에게
이 아줌마는 특별관리환자다 잘 봐둬라 한다 ㅋㅋㅋ
아주머니? 이거 썩어들어갈려고 폼 잡으니 발톱뺍시다
으악~~ 아푸면 우짭니꺼?
마취하니 괜찮으니 걱정마세요,,,
한참을 기다리다 발톱을 뺏는데,
으윽~지발 안 아푸게 해주시소 윽윽~~
마취바늘주사를 딱 세방을 놓는데,,얼매나 아푸든지,,
아주머니? 아풉니까? 안 아풉니까?
의사샘요? 제발 묻지 마시소 아푸면 야그 하겟심더
차라리 눈을 감아버렸다,
한 20분을누워있었나? 다 됐으니 담날 소독하러 오란다
헌데,,병원문을 나서서 내려오는데,,마취가 서서히 풀리더니 아파죽을지경이었다
하필 내려오는길이 내리막이라 아주 미칠지경,
나무붙잡고, 깽깽이 뛰고,아? 장애자들의 심정을 어느정도는 알거같다
한참을 길거리에 앉앗다가 지나가는 사람들 다리만 쳐다봤다
우찌저리 잘 걸어가나 싶기까지 하고 ㅋㅋ
와? 진짜 잘 걸어댕기는것만 해도 얼매나 복받은겨 싶기까지 하고,
벌써 같이 내려왔던사람은 머리도 안보이게 가버렸는데 나는 아직 반도 못왔을때
아? 이럴줄 알았으면 모하마드라고 델꼬 올껄 싶기까지 ㅋㅋ
집 근처까지 오는 버스를타고 와서 이넘한테 좀 델려오라하니 바뿌다꼬 택시타고오란다
오늘도 공과금땜시 쩔뚝거리고 한시간을 걸었네
이넘 반찬도 없고해서, 날씨는은근히 추워 손에 감각도 없는데
돼지고기봉다리들고, 두부2모들고,한시간가까이 걸어서오니,,
밥 다해놓고 생태찌게 해놓고 해질녘에 밭에가서 파 몇뿌리 뽑아오니
이넘? 나더러
저녁 너거끼리 묵어라 내는 저짝에 가서 묵을끼다
이넘? 발가락 못쓴다꼬 지 하고 볼일없다 이거지,,
하이고,,,
갑자기 외로움이 쏴~아~악 밀려오네~
꿩대신 닭이라꼬 모하마드한테 전화나 함 때리보까?
(일자리구해서 지금 창원갔는데 ㅋㅋ )
그래도 갸 보는낙으로 살았는데~~~
갸 눈을 보면, 그 모시냐 알파치노가 장님이돼서 춤추는거 같더래이 내하공 ㅋㅋㅋ
아이고 잠이 안오니 별 상상 다 하네 ㅋㅋㅋ
그나저나 속상해방에 그남자? 진짜 넘 안됐다
그남자 생각허니께 눈물이 다 날라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