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기다리는 노란 리본
1987년 백령도 공해 상에서 납북된 아버지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한 어부의 딸이 가족들과 함께 노란리본을 매달면서 아버지를 기다리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이에 동참하면서 납북자의 귀환을 촉구하는 모임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납북자 가족협회와 한국기독교개혁운동이 납북자 귀환을 촉구하면서 노란리본달기운동을 민간단체운동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고 납북자가족의 한사람으로 “우리 민족끼리”가 납북자 귀환으로 이어져야 실질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에는 현재 납북자 어부가 431명에 달한다고 하며, 납북자가족협회는 "자유로운 국민으로서의 삶을 박탈당한 납북자들에 대해 생사확인과 송환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한기홍 대표는 "교회를 비롯한 민간단체들이 납북자들과 그 가족들의 고통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이 소식이 북한에도 널리 퍼져서 납북자는 물론, 탈북 민과 정치범수용소의 수감자에게도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운동의 참여를 촉구했다.
노란 리본을 매다는 행동은 1900년대 초 미국의 한 여성이 출소한 남편을 기다리며 동네어귀 떡갈나무에 노란리본을 매달은 사연이 영화를 통해 전 세계에 전해지면서 간절한 기다림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진 것인데, 현재 '노란리본달기운동'은 납북자가족협회와 기독교개혁운동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그 동안 납북자 문제는 남북간 평화와 화해를 논의하면서 걸림돌이라는 시각이 있었으나 납북자문제 해결이야 말로 지난날 남북한의 과거사를 반성하고 더 나아가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지름길이 될 것이며, 아울러 남북관계가 발전하기 위해 납북자 송환이 이루어지면서 “민족끼리”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