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전화받는 모습만 봐도
상대가 딸임을 알수있다. (그 진지함이란!)
내용인즉 크리스머스이브에
예술의전당에서 유키 구라모토의 공연이 있는데
아직 자리가있으니 예약을 해달라는것이었다.
남편은 공연후에 가까이있는 이모네서 자겠다는 딸에게
몇마디못하고 허락을했다.(여기는 춘천)
(크리스머스이브에?)
시골에서 종교없이 자란 남편에게
크리스머스는 사실 크게 중요한날은 아닐꺼다.
딸에게 문자를 보냈다.(멀리 떨어져서 기숙사생활하는 고1 )
"그날 엄마와 아빠는 저녁에 모임이있다.
네 동생은 이브에 혼자 4시간을 있어야한다.
그애는 12살인데.."
(착한큰딸의 아킬레스; 어린동생)
"엄마! 그럼 **이도 데리고가면..?"
'딸아! 두사람이면 티켓값만 16만원이걸랑?'
아이가 생각해보겠다며 전화를 끊는다.
(생각은 무슨..착한 내딸!! )
잠시후에 남편이 전화를 받는다.
"당신이 **이한테 협박한거 아니야?
동생 혼자있으면 안되니까 예약 취소하라고 하면서
애가 울먹울먹하는데..?
유키 그사람 나이도 많아서 또 언제 한국서 연주할지도..?"
'여보! 크리스머스에 가족이 떨어져있는건 말도안되.
그리고 유키 그사람 아직 팔팔해서 걱정없어!'
딸아! 네가 그 연주회에 얼마나 가고싶어하는지 알어.
그러나 아닌건 아니지.
우린 함께 크리스머스를 맞이해야해.
그건 가족으로써의 책임이고 의무라고 엄마는 생각하거든.
에구 착한 내딸!
여보! 나 협박한건 아녀.(협박 맞구요 )
유키구라모토! 건강해야혀!!